中위안화, 역외서 바닥모를 추락…중앙은행 통제력 상실 우려 고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잇따라 대폭 절하면서 역외시장내 위안화 가치도 따라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얼마나 위안화 절하 기조를 이어갈지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7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332위안 오른 6.5646위안에 고시했다.
기준환율을 무려 '쓰리빅' 넘게 올리자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폭등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은 기준환율 발표 직후 장중 6.7567위안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40분 현재 6.6889위안으로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역외 환율은 마치 거대한 상장지수펀드(ETF)와 같다"며 "해외 자금 유출입이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역외 환율은) 역내 환율 대비 높거나 낮은 상황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매체는 "현재 인민은행은 역외 위안 환율에 따라 위안화를 절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은행도 "중앙은행이 전일 역내 환율을 따르지 않고 (역외 환율에 따라) 기준환율을 고시하고 있어 시장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기조가 얼마나 진행될지 여부다.
FT의 블로그에 기명 칼럼을 게재하는 풀크럼애셋매니지먼트의 개빈 데이비스 회장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적절하게 산정하고 있는지 큰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실효환율이 작년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만약 더 떨어진다면 인민은행이 바스켓 통화 연동을 통해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에 의구심이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빈 회장은 9천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채와 위안화 약세에 대한 미국 의회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중국 당국이 바스켓 통화대비 안정적인 위안화 흐름을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만약 이 전망이 맞다면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대규모 개입에 곧 나서야 할 것"이라며 "수동적으로 대응하다가는 통제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만약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가 계속된다면 시장은 올해 위안화의 대폭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투자자문사 J캐피털의 앤 스티븐슨-양은 "중국 통화당국의 정책적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미국이 긴축 사이클에 접어들었고 중국으로 유입돼던 해외 자금들도 유출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금 유출세가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금 유출이 위안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며 "위안화 하락세를 저지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치러야 하는 비용이 커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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