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유로' 저금리 통화,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강세
  • 일시 : 2016-01-07 15:21:00
  • '엔·유로' 저금리 통화,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엔, 유로, 스위스 프랑 등 저금리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 절하와 경기둔화 우려, 중동과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험회피 심리가 뚜렷해지면서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되감기가 나온 영향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2시5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49엔(0.41%) 하락한 117.98엔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17.67엔까지 떨어져 작년 8월24일 이후 약 4개월 반만에 최저치(엔화 가치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장에서 1.0786달러를 기록했던 유로-달러는 0.0041달러(0.38%) 오른 0.08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프랑 환율은 0.0051프랑(0.51%) 밀린 1.0017프랑을, 달러-크로나 환율은 0.0266크로나(0.31%) 하락한 8.5542크로나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의 갈등, 북한의 수소탄 실험으로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올해 두 번째로 일찍 문을 닫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가속화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대폭 절하한 영향에 중국 증시는 급락했고, 두 차례의 서킷 브레이크 발동 끝에 오늘 거래를 모두 중단했다. 개장 30여분만에 벌어진 일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위험선호 현상이 나타날 때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일어나지만, 최근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이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금리 국가에서 자금을 조달한 후 해당국의 통화를 매도하고, 고금리 국가의 통화와 자산을 매수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거래 방향이 역방향으로 바뀐다는 얘기다.

    이어 신문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대해 수출을 촉진하고 자국 경제를 지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안화 절하폭이 너무 크다는게 문제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시장상품부장은 "지난 며칠간 위안화 하락폭이 너무 크다"며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매일 10시15분(위안화 기준환율 고시 시간) 이후 엔화가 급등하고 있어 당분간 해당 시간이 올 때마다 시장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의 경우에는 최근 글로벌 환시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에셋매니지먼트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전략가는 "만약 엔화가 달러당 115엔 부근으로 급등할 경우 기업의 투자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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