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 금융시장 패닉에 4달만에 1,200원대…2.70원↑
  • 일시 : 2016-01-07 16:55:40
  • <서환-마감> 中 금융시장 패닉에 4달만에 1,200원대…2.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증시 폭락에 이은 거래 중단과 위안화 절하 우려 등으로 1,200원대로 올라섰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2.70원 상승한 1,200.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200원대에 안착해 거래를 마감한 것은 지난 9월8일 이후 4개월만이다.

    중국 금융시장이 이날 패닉성 움직임을 보이면서 서울 환시도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PBOC)는 이날 달러-위안 거래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5%나 절하된 6.5646위안에 고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역외 시장 달러-위안(CNH)은 6.75위안대까지 폭등했다.

    PBOC는 하지만 역외 시장에서 대대적인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며 달러-위안을 6.69위안선부근까지 끌어내렸다.

    달러-위안의 급격한 움직임에 달러화도 1,200원대 초반에서 1,190원대 후반에서 급등락을 지속했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선전(CSI)300지수가 전날보다 7.21% 폭락하면서 개장 30분 만에 거래가 또 한차례 중단됐다.

    중국발 패닉에 코스피도 1,900선 코앞까지 급락하는 등 공포심리가 시장을 뒤덮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7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달러-위안이 PBOC개입 이후 다소 안정되고,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추정 달러 매도 등으로 1,200원선 밑으로 하락했던 달러화도 장후반 롱포지션 구축 시도가 강화되면서 반등했다.

    ◇8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95원에서 1,20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 PBOC가 다음날에도 위안화 절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전방위적인 위험회피 심리도 달러 매수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했다.

    딜러들은 다만 중국 증시가 지난해 하단이 3천선에 다가섰고, 당국이 달러-위안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면 가파른 롱처분이 진해될 가능성도 점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PBOC가 내일도 위안화 고시 환율을 올리고 달러-CNH는 상승을 억제하는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며 "PBOC의 개입에도 위안화 절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불안으로 유가와 증시 등 위험자산이 불안해지도 재차 환율 약세 압력이 강화되는 축소 지향적 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위험통화의 약세 랠리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CNH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당국과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도 커 달러화가 1,200원선 아래로 되밀릴 수도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달러화가 반락하더라도 역외 중심의 롱플레이 시도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이 추가 하락한다면 1,190원대 초반 등으로 달러화가 쉽게 되밀릴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 증시의 불안에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미친 만큼 중국 당국이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에 기댄 롱플레이로 달러화가 급등한 만큼 위안화가 안정되면 급격한 하락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것을 반영해 전일보다 1.60원 오른 1,199.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롱플레이로 1,200원선을 넘었지만, 네고 물량이 강화되면서 되밀렸다.

    달러화는 PBOC의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급등해 1,204원 가까이 고점을 높였다. 당국 개입 추정 물량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던 달러화는 PBOC의 개입에 따라 급락했다.

    달러화는 이후 1,190원대 후반에서 주로 거래됐지만, 장막판 역송금과 이월 롱포지션 구축시도가 강화되면서 1,200원대로 올라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196.30원에 저점을, 1,203.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9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3억2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0% 하락한 1,904.33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68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8.02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3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3원 상승한 1위안당 179.43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9.58원에 고점을, 177.73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6억1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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