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시장불안 다잡기 나선 중국
(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크를 잠정 중단하고, 역외 위안화시장에서의 달러 매도 개입을 강화하는 등 시장 불안 달래기에 나선 영향으로 롱심리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밤 6.65위안대로 한 차례 더 하락한 끝에 6.68위안대에서 거래 중이다. 역내 달러-위안(CNY)의 전일 종가가 6.59위안 수준인 만큼 중국 인민은행(PBOC)이 고시환율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지만, 역외 위안화를 계속 묶어 둔다면 달러화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역외 위안화 시장 투기에 대한 구두개입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서킷브레이크를 잠정 중단키로 한 점이 증시안정에 기여할 경우에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달러화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중국 시장 불안인 만큼 해당 이슈가 완화되면 롱포지션의 청산이 불가피하다.
달러화 1,200원선에 대한 레벨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도 기존 롱포지션의 차익실현 욕구를 키울 수 있다.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부담은 물론 수출업체들도 달러화 1,200원대에서 적극적으로 네고물량을 내놓으며 역외 중심의 롱플레이에 맞서는 중이다. 우려했던 네고 공백 등의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이 내놓는 조치들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달러화의 낙폭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전방위적으로 커지며 주요국 주가도 일제히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한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요인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밤 장중 한때 배럴당 32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급락세다.
이날 장마감 이후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나오는 점도 달러 매도에는 부담될 수 있다. 중국 불안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의 물가 우려 등으로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경계심이 아직 부상하지는 않고 있지만,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북한 이슈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확성기 방송과 이에 대한 북한은 재대응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시로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뉴욕 금융시장은 중국발 불안으로 위험회피 거래가 한층 강화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41포인트(2.32%) 급락한 16,51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7.17포인트(2.37%) 내린 1,943.09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4bp 내렸고, 2년 금리는 2.8bp 하락했다. WTI는 배럴당 33.27달러로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0.60원)보다 3.2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90원대 후반 수준으로 되밀린 이후 장중 달러-위안(CNH)의 흐름을 추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의 역외 위안화 관리를 감안하면 달러화가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낙폭을 다소 확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날 국내 지표 및 일정은 많지 않다. 호주에서는 11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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