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딜러들, 中 위안화 불안 어떻게 보나>
  • 일시 : 2016-01-08 09:00:17
  • <외은딜러들, 中 위안화 불안 어떻게 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국계은행 딜러들은 역외세력과 중국 외환 당국 간의 '길고 지루한 싸움'이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서울환시의 외은 딜러들은 8일 중국 당국의 입장을 주목하면서 위안화의 역내외 환율의 괴리가 좁아질 때까지 위안화의 높은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투기세력에 대해 구두경고에 나서며 개입 의지를 강화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에도 중국 외환당국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PBOC는 기준환율을 6.5646위안으로 큰 폭으로 인상했다. 위안화 약세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4개월만에 1,200원을 웃돌았다.

    딜러들은 중국 외환당국이 역내 환율(USD/CNY)과 역외 환율(USD/CNH)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경기 등을 고려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는 측면도 있으나, 달러 매도 개입과 기준환율 상승고시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위안화 절하 추구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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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년간 중국 역내 환율(USD/CNY-검은색)과 역외 환율(USD/CNH-붉은색) 추이>



    이들은 역외 환율인 달러-위안(CNH) 환율이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공격적 달러 매수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매도 개입으로 상단을 제한하는 한편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 고시로 역내 환율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의중'에 따라 급격히 변하는 중국발 환율 이슈가 결국 시장 환율을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역외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과하게 오르면 진정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CNH와 CNY 환율 간의 괴리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며 "달러-위안(CNH) 환율은 앞으로도 달러화 주요 재료로 주목될 것이다. 달러화 전망도 계속 상승 쪽으로 보고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PBOC가 개입하는 건 CNY와 CNH간 차이 때문"이라며 "위안화 픽싱에서 환율을 올려가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으로 역외 환율을 누르고 역내 환율을 올려서 두 환율간 차이를 줄이고 있다"며 "전날도 몇 차례 개입물량이 나왔으나 결국 환율 레벨이 올라가면서 상쇄됐다. 우리나라 시장처럼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선 형국이다. 당국이 환율 추세를 완전히 바꾸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중국은 해외 투자에 따른 외환 익스포져가 적어 다른 신흥국들이 90년대 후반에 겪었던 자본수지발 위기는 없을 것이다"며 "역내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역내 자본의 해외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정책적 입장에선 나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개입은 투기적 수요를 통제하기 위해 역내외 환율 괴리를 줄이려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환율 레벨을 낮출 목적은 아니라서 매도 개입은 변동성을 낮추는 선에서 제한될 것이고 기준환율도 꾸준히 높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중국에 집중되고 있으나 위안화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되면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주요 통화인 달러-엔과 유가 문제로 재이동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위안화 불안이 상수가 되면 현재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달러-엔 환율이 주요국 증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D은행 딜러는 "현재 위안화로 쏠려 있는 시선이 다시 선진국 시장의 주요 통화와 증시들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달러-엔의 추가 하락 여부와 유가 및 증시의 패닉 하락 여부도 더욱 주목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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