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과거와 차별화…외자유출 '찻잔속 태풍'>
  • 일시 : 2016-01-08 13:34:00
  • <달러-원 과거와 차별화…외자유출 '찻잔속 태풍'>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발 불안으로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어수선하지만 과거와 차별화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자본유출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 등 과거보다 안정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상징적인 레벨인 1,200원을 터치했으나 추가로 급등하지도 않았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가 장중 1,200원까지 올랐으나 추가로 상승하지 못했다. 1,200원대 환율이 1일 천하에 그치는 등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달러-원이 발산하면서 2,000원에 육박했던 사례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600원에 근접했던 사례에 비하면'찻잔 속 태풍' 수준에 그친 셈이다.

    외환당국이 달러화 1,200원 위에서 무차별적 매수개입에 나설 할 정도로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달러-원 고공행진은 가팔랐고 장기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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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IMF 위기 때 달러-원 평균 변동폭은 역대 최대인 158원이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변동성은 89원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연초 위험회피 재료가 잇따랐지만, 위안화만 보고 따라갔던 달러-원이 과도하게 올랐던 것 같다. 달러-원 환율이 요동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스피지수나 신용부도스와프(CDS) 등은 패닉성으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과거와 달리 외국인 자본유출 징후도 구체화되지는 않고 있다. 과거에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매도로 대응하면서 자금이탈이 가시화됐으나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연속 22거래일간 3조7천533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순매도 당시의 5조5천490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 않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3천6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만기상환을 감안한 순투자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다만, 100조원대에 달하는 투자규모에 비하면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도 본격적인 유출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순매도는 예상된 일이었던 만큼 순매도가 온전히 중국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1,200원을 본격적으로 넘어서려면 주식, 채권 자금의 유출이 전제돼야 하지만, 지난해 7~9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 시선에서 한국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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