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전고점도 위태…롱재료 탐색
(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1,200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 절하에 이어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상승을 자극할 재료들이 잇달아 분출하면서 달러화가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가 심리적인 저항선이 될 지난해 9월 8일 기록한 전고점 1,208.80원을 넘어서면 지난 2010년 7월20일 기록한 1,218.50원 이후 약 5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달러화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현물환 기준으로 1,206.50원 선까지 올라선 만큼 장중 전고점 테스트가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달러화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위안화 절하와 미국 고용호조 등 재료들도 대부분 노출됐다. 달러화가 전고점을 뚫고 추가 상승하려면 다른 동력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커질 수 있다.
달러화 1,200원 위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탄탄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지난 7일 장세에서 확인됐다. 외환당국도 속도조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역외가 대대적인 롱플레이에 나서며 달러화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차익실현이 진행될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위안화의 향배가 달러화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인민은행(PBOC)은 가파른 위안화 절하를 제어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증시 불안에 대응해서도 서킷브레이크를 잠정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위안화가 꾸준히 절하될 것이란 시장 기대는 여전하다. 당국의 증시 대응도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많다.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점도 관심사다. 유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 "위안화 영향력이 확대되며 원화의 양방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저금리 정책은 가계와 기업의 유동성 여건 개선과 주택시장 회복세, 심리 개선 등을 통해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환율 변동성 관리 윈칙을 강조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자극될 경우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뉴욕 금융시장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금리 인상 속도 경계심과 국제유가의 하락 등으로 위험회피 거래가 이어졌다. 미국의 12월 비농업고용은 29만2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65포인트(1.02%) 내린 16,346.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06포인트(1.08%) 떨어진 1,92 2.03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1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0.8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보다 0.3% 하락한 배럴당 33.1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0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8.10원)보다 8.4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14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1,20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훌쩍 높여 출발할 전망이다. 역외 시장 고점을 감안하면 전고점 테스트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당국이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심리도 강화될 수 있다. 위안화가 재차 절하되는 등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더해지지 않으면 종가는 전고점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12월 거주자외화예금 통계를 내놓는다. 일본 금융시장은 성년의 날로 휴장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