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중국發 불안에 5년래 최고치로 급등…11.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발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하면서 5년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210원선 위로 고점을 높였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1.70원 폭등한 1,20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중 1,211.5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2010년 7월20일 기록한 1,218.00원 이후 약 5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발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하면서 달러화의 급등을 이끌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중한때 5% 이상 급락하는 등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불안이 지속하면서 코스피는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억원 이상을 투매하는 등 패닉성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PBOC)가 위안화를 이틀 연속 절상고시하는 등 위안화 절하에 대응하는 중이지만, 롱심리를 꺾어놓지는 못했다.
이달 역외 시장 달러-위안(CNH)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6.66위안대까지 떨어졌지만, 달러화의 상승 압력은 지속했다.
미국의 12월 비농업고용지표가 29만명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이날 한반도에 투입되는 등 북한 핵실험 이후 긴장감도 지속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서 무디스는 이날 북한 체제가 갑작스럽게 붕괴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외환당국이 달러화 1,210원선 부근에서 꾸준히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지만,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베팅을 꺾어 놓지는 못했다.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지분 약 1조5천억원 가량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자회사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리미티드로부터 사들인 점도 달러 매수 수요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다.
◇1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205원에서 1,21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위안화 절하 추세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서울 환시에서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달러화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부담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달러화의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달러화가 역외 롱플레이로 단기 급등하면서 레벨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가세하면서 달러화 반락시 매수가 탄탄하다"며 "당국이 매도 개입을 이어가고 있지만, 달러화가 추가 상승을 노릴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날밤에는 지표 등 달러화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만한 재료들은 많지 않다"며 "역외 롱심리가 완화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리얼머니 포함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거센 상황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방어를 감안하면 달러화 1,210원선 위에서 상승 속도가 빠르기는 어렵겠지만, 달러화가 1,230원대 수준까지 순차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매수와 당국과 네고 물량이 맞서고 있는 형국이 지속하고 있다"며 "달러-위안의 상승세가 한풀꺾였지만,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미국 고용호조로 역외 환율이 급등한 데 따라 전 거래일보다 8.00원 급등한 1,206.1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역내외 롱플레이가 집중되면서 곧바로 1,210원선을 뚫고 올라섰다.
달러화는 이후 당국 개입에 상단이 막히며 1,210원선 아래로 되밀렸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이틀 연속 절상 고시한 점도 달러화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1,210원선 아래서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시도를 지속했다. 장후반 당국 개입에도 역송금에 역내외 롱플레이가 집중되면서 1,210원선에 바짝 다가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206.10원에 저점을, 1,211.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08.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5억6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9% 급락한 1,894.84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천176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48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7.3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3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2.22원 상승한 1위안당 181.46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50원에 고점을, 180.3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6억8천6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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