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위안화 안정 對 유가 급락
  • 일시 : 2016-01-12 08:18:31
  • <오진우의 외환분석> 위안화 안정 對 유가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초중반에서 상승세가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가 당국의 안정 노력에 힘입어 가파른 절하 추세에서 한발 비켜섰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지난밤 장중 한때 6.60위안선도 밑도는 등 가파르게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전일에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소폭 하향 조정하는 등 위안화 절하 압력을 줄이고 나섰다.

    위안화가 극심한 절하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 주요 아시아통화들도 전일부터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도 전일까지의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이날은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의 하향 조정 폭은 여전히 제한적일 전망이다. 위안화가 안정됐지만,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는 쉽게 진정되기 어렵다.

    특히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추락하는 점은 달러화 반락시 매수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 5.3%나 급락해 12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31달러대로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 이상 급락하는 등 위안화와 달리 증시 불안은 여전하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일 장중 4천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다만 두산그룹의 3천억원 규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블록딜 결과가 반영되면서 최종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천억원 가량으로 줄었다.

    유가 및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될 경우 달러화의 하락 조정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지분 약 1조5천억원 가량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자회사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리미티드로부터 사들인 점도 달러 매수 수요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

    환율 정책의 새 수장이 될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전일 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돼 오는 13일 취임한다. 유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자본유출 조짐 있다면 단계별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는 등 안정적인 외환시장 관리 방침을 확인했다.

    뉴욕 금융시장은 위안화 절상에도 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혼조세가 나타났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포인트(0.32%) 상승한 16,398.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4포인트(0.09%) 오른 1,923.67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8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2bp 하락했다. WTI는 배럴당 31.41달러로 급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0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9.80원)보다 4.95원 하락한 셈이다.

    역외시장 달러-원 1개월물은 한때 1,203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유가 하락등으로 1,211원선까지 단번에 오르기도 하는 등 여전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1,200원대 중반 수준에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약세가 다소 진정된 만큼 중국 증시의 안정도 확인되면 소폭의 추가 하락도 가능해보인다. 1,210원대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부담 등을 감안하면 추가 롱플레이보다는 차익실현 욕구도 부상할 수 있다.

    다만 중국 증시가 전일과 같은 불안을 이어간다면 1,210원대 안착을 노리는 상승시도가 지속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일본에서는 12월 무역수지가 나온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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