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위안화 덕에 활기…"달러-원 변동성은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오히려 거래하기 더 좋은 장이다. 위안화 천수답 장세는 곧 안정되지 않을까 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5년래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딜링룸 분위기는 오히려 활기를 되찾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12일 위안화발 변동성이 시장의 위기 상황이라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큰 흐름 속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장이라 수익을 내기는 더욱 좋은 장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달러화는 중국 증시 불안과 위안화 변동성 등으로 1,209.80원에 마감했다. 장중 1,211.5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약 5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초들어 활발히 거래량을 높이고 있는 서울환시에서 전날 하루에만 105억 달러 가량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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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부터 달러-원 환율 추이 및 거래량>
딜러들은 현 상황이 중국 당국의 의지에 따른 변동성인데다 위안화 시장은 물론 이와 높은 연계를 보이는 원화 시장의 자금 유출도 패닉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일부 딜러는 중국발 변동성 장세 속에서 딜링룸 내 분위기는 더욱 살아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변동성 장세를 이용해 차익 거래 등 수익을 낼 기회가 많고 포지션 진입 기회를 잘 이용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도 크지만 그만큼 수익도 커지는 장이 선 셈이다.
이들은 달러화의 단기적 고점은 1,215원~1,220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달러-원 비교적 안정적…"진짜 위기 아냐"
딜러들은 현재 상황이 리먼 브라더스 사태나 유로존 위기 등 시장 자체가 흔들리면서 오는 진짜 위기와는 다른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은 위안화 변동성을 포함해 중국 증시 불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겹친 상황에서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채권 등 장기 자금시장에서 의미 있는 유출이 나타나지 않았다. 달러화도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은 당분간 위안화 및 중국 증시 불안은 이어질 수 있겠으나 서울환시가 중국 재료에 면역이 생기면 롱포지션도 빠르게 정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롱포지션은 네가지 조합에 지탱되고 있다"며 "전날 위안화가 절상 방향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위안화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하이종합지수도 5% 이상 빠졌다.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도 크게 부각된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의 'B-52' 폭격기가 출격했다는 건 굉장히 엄중한 충돌 잠재 국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달러화가 전고점을 살짝 넘은 정도라면 굉장히 안정적인 상승세라고 본다"며 "이 조합에서 하나만 모두에게 익숙해지거나 사라져버리면 롱이 과연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자금 유출 우려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작년부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팔고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잔고에는 크게 동요가 없다. 전날도 7천억 가까이 샀다. 채권쪽이 우리나라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고 들어오는 자금이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달러화 변동성의 원인은 위안화 절하로 촉발된 위기다"며 "다만 중국 내 자본 유출로 인한 위안화 절하가 아닌 중국 당국의 의지에 의한 절하기 때문에 위기로 받아들여야 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유로존 위기나 리먼브라더스 사태 경우는 해당 국가의 정책 목적이 아닌 시장 자체가 망가지면서 환율 절하와 자본 유출이 이뤄진 경우다"며 "이에 비하면 현재 상황은 위기의 성격은 아니다. 단지 미국 금리 인상과 유가 등에 의한 불확실성과 그동안 풀렸던 과잉 유동성의 손절에 의한 변동성 확대가 그 원인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 큰 흐름 속 변동 장세…"거래하기 좋은 장"
딜러들은 현재 불안정 국면 속에서 딜링룸 분위기는 작년보다 오히려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A은행 딜러는 "현재 호가가 바로 채워지고 있다. 불안 심리는 그리 크지 않고 딜링룸 분위기도 편안하게 거래하고 있다"며 "현재 오퍼가 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진짜 위기 상황에선 오퍼가 없다. 위안화 불안 장세는 곧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위기 상황 속에서 롱베팅이 강할때는 당국이 10억달러 오퍼를 내도 환율이 밀리지 않는다"며 "지금은 역외서도 패닉성으로 바이하는 느낌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의 변동성이 크면 그만큼 돈을 벌 기회가 커지는 것이니 딜링룸 분위기는 좋다"며 "아마 딜러들이 제일 싫어하는 장은 재작년 후반에서 작년 상반기 같은 안정적인 장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올해는 큰 방향성이 있는 가운데 변동성이 커지는 장이라 스타트가 괜찮은 딜링룸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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