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200원대, 더 사야 하나…매수매도 요인은>
  • 일시 : 2016-01-12 10:34:17
  • <달러-원 1200원대, 더 사야 하나…매수매도 요인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상승하면서 매수 요인과 매도 요인이 엇갈리고 있다.

    포지션트레이딩 성격의 롱플레이가 누그러지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비롯한 실수급이 활발해진 양상이다.

    ◇ 벌써 1,200원대 "이제는 팔 때"

    1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화 1,200원대에서 단기 급등 후의 차익실현, 위안화 약세 완화, 수출업체 네고물량,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등 달러 매도 요인이 조금씩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위안화 약세와 중국 증시 폭락에 한껏 부풀어올랐던 롱심리는 1,200원대 안착 이후 한차례 누그러졌다.

    이는 빅피겨(큰 자릿수)를 뚫고 올라간 후 심리적 부담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 1200원대는 5년 반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낸 만큼 고점 인식이 팽배하다. 추가로 롱플레이에 하기 앞서 숨돌리기가 필요한 레벨인 셈이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그간 쌓인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물을 내놓고 있다. 포지션이 가벼워진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재차 상승 압력을 받을 경우 추가 롱플레이에 나서기에 유리하다.

    달러화 상승을 이끌었던 위안화 약세 변수도 단기 조정을 맞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7일 고시한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6.5646위안으로 2011년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그 이후 고시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위안화 약세 기조가 쉬어가면서 이에 연동되던 달러-원 환율 상승세도 완화됐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환율에 빠르게 연동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달러화 1,20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에 1,170원대에서 거래할 때와 비교하면 달러 매도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달러화가 1,200원대에서 추가 급등하더라도 당국이 속도조절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나라 12월말 외환보유액은 3천679억6천만달러에 달한다.

    ◇무슨 소리…"유가만 봐도 아직 더 사야 "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수 요인을 살펴보면 아직도 굵직한 이슈들이 포진해 있다. 달러화가 1,200원대에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 저변에 깔려있는 이유다.

    유가 하락에 따른 위험 회피, 중국 증시 불안,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은 달러를 추가 매수해야 한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유가 하락은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유가 하락의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지속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 해외 헤지펀드에서 나오고 있다. 뉴욕금융시장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1.41달러에 마감됐으나 장중 31달러대를 밑돌기도 했다. 이는 2003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초 중국증시 불안에 코스피지수도 흔들리고 있다. 전일 아시아증시가 상하이종합지수를 중심으로 폭락하면서 코스피는 한때 1,900선을 내줬다. 하루 만에 회복되기는 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속된다면 서울환시에서 달러 역송금 수요가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나름대로 수급이 수반되면서 올라가고 있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고, 상승 속도 조절 차원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역외NDF투자자들이 달러를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외NDF투자자들의 달러 매수는 롱플레이도 있지만 리스크 헤지 차원의 매수도 있어 실물량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달이 차면 기운다고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아직 달이 차지 않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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