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가늠자' 록하트, 또 변심…3월 금리인상 무산될까>
  • 일시 : 2016-01-12 10:43:56
  • <'연준 가늠자' 록하트, 또 변심…3월 금리인상 무산될까>

    올해 4번 인상 시사했다가 "3월까지는 지표 부족"으로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중도파의 대표격인 데니스 록하트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보다 비둘기파적인 입장으로 돌아서 관심을 끌고 있다.

    록하트 총재는 과거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앞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자주 해왔기 때문에 그의 이번 입장 변화가 3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록하트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로터리클럽에서 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기에는 경제지표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3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까지 물가의 추세나 동향을 얼마나 알 수 있겠느냐"면서 "다소 (경제지표) 자료를 갖게 되겠지만, 많은 양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21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올해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두 차례 (FOMC) 회의 때마다 한 번씩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한 것과 견주면 금리 인상에 대한 자신감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종전 입장대로였다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는 4번이 되고, 다음번 금리 인상 시점은 분기 말 회의인 3월 FOMC가 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분기 말 FOMC 회의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FOMC 위원들의 경제 및 금리 전망 발표가 잡혀 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올해 미국은 탄탄한 내수에 힘입어 2.0~2.5%의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올해의 핵심 초점은 인플레 동향"이라면서 "다양한 기대 인플레 지표들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는 올해부터 연준의 목표 2%를 향해 수렴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보다 명백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둘피기파와 매파 중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지켜온 록하트 총재는 월가가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 수뇌부 3인방 다음으로 주목하는 인물이다.

    록하트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11월 FOMC 위원 중 누가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있어 가장 도움이 되느냐를 주제로 벌인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의 앞자리인 1~3위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 3월 취임한 록하트 총재는 현재 12명의 지역 연은 총재 중에서 대표적 매파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2004년 8월 취임) 다음으로 총재 경력이 길다.

    록하트 총재는 9월 FOMC를 한달 앞두고 시장의 논쟁이 뜨겁던 작년 8월에는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9월'에서 '연내'로 발언을 바꿈으로써 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당시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가치 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입장을 수정한 것이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경제전망에 대한)하방 리스크는 대부분 세계 다른 지역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돼 있다"면서 여전히 국제적 동향을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주 중국에 의해 촉발된 증시 급락 등이 현재 미국 경제를 취약하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으나 "변동성이 몇 주 동안 지속되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 얼마나 지속되느냐의 문제"라는 단서를 달았다.

    록하트 총재는 작년 FOMC에서는 금리 결정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올해는 의결권을 갖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FOMC 회의에서 모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앞서 미국 금리 선물시장은 지난주부터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하로 낮춰잡기 시작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7%로 가격에 반영했다.

    sjkim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