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인사청문회 발언으로 본 환율정책은>
  • 일시 : 2016-01-12 10:58:10
  • <유일호 인사청문회 발언으로 본 환율정책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경제정책에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견해 등을 바탕으로 환율 정책에서도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자는 11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달러-원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면서 최근 확대된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자본 유출이 현실화하더라도 대응책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후보자는 사전 서면답변서에서도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영향력이 확대되며 원화의 양방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 유출에 관해서도 위기는 아니지만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G2리스크가 두드러지고 나서 전임 최경환 부총리가 밝힌 바와 별반 차이가 없는 스탠스다.

    그는 낮은 단기외채 비율 등을 언급하며 "미국 금리 인상이 지속돼도 급격한 자본 유출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상당히 마련했고 조짐이 있으면 단계별로 안전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경제가 (위기) 터널의 끝이 안보일 정도로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경제상황이 대외리스크 등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총체적 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금리 인상에 대한 대책으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등 통화스와프를 확대하는 방안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전임 최경환 부총리가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에 대해 노골적인 표현을 하며 정책 방향성을 제시한 것에 비하면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최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당시 환율 변동 상황이 급박하다고 진단하면서 환율 방어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고 경기만 보면 추경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초이노믹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12일 "유일호 후보자는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인사청문회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시장 대응에 워낙 바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발언을 챙기지 못했다"며 "시장에서도 크게 회자되는 것 같진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달러-원이 중국 경제 불안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이 겹쳤음에도 전날 1,211.50원에서 고점이 제한된 데서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인사청문회에서는 달러-원 환율 안정에 대한 발언이 없었지만 스무딩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강세 재료가 많았음에도 고점이 2.0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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