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는 진정됐는데…달러-원 안정은 언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방어에 힘입어 위안화가 급격한 약세를 멈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2일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위안화 절하가 멈췄지만, 증권시장 불안 등 위험회피 심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달러-위안(CNH)의 급격한 하락도 역외 위안화 유동성의 급감 등 비정상적인 상황에 따른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민감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절하 베팅 제동에도 달러-원은 '롱'
이날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는 장중 6.57위안선까지 되밀렸다. 달러-CNH는 지난 7일 6.76위안선부근까지 급등했다가 PBOC의 달러 매도 개입 등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역외 위안화 금리가 폭등하면서 위안화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대한 부담이 급증한 점도 달러-CNH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매수 CNH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CNH를 차입해야 하는데, 금리가 치솟으면서 투기 세력들이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러-CNH가 급락하면서 달러-CNY와의 격차도 대부분 해소됐다. 오히려 이날 오전 중에는 달러-CNY보다 달러-CNH가 더 낮게 거래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역외 위안화의 절하 베팅이 반 강제적으로 주춤해졌지만, 서울 환시에서 달러화의 상승세는 지속하는 중이다.
달러화는 이날 장초반 1,203.5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면서 점심시간 이후엔 1,212원선부근까지 반등했다. 전일 고점도 넘어섰다.
◇증시 불안 여전…'밀림사자' 대세
외환시장 딜러들은 위안화 불안이 중국 당국 개입 등으로 단기적으로 진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는 여전히 달러 매수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천선을 깨고 내려서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피도 하락 반전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후 1시 현재 1천700억원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화 반등을 지지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리얼머니 중심으로 역외의 달러 매수가 꾸준하다"며 "상해 종합이 3천선 하향이탈 등이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화가 밀릴면 사겠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하향 안정화는 여전히 어려운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위안의 하락도 중국 당국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절하시키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위안이 하락했지만, 역외 위안화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든데 따른 이상 현상이라는 인식이 있어 다른 통화들이 적극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있다"며 "위안화를 제외하고 나면 증시 및 유가 불안 등 달러화를 사야할 요인들이 여전히 팽배하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1,210원선 부근에서 당국 개입도 나오는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1,215원선 정도까지는 고점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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