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탄탄한 역외 매수…위험회피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0원 부근에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가 멈췄으나 서울환시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베팅은 지속하고 있다. 위안화의 안정이 역외 금리 폭등 등 비정상적인 상황에 따른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금리 탓에 위안화 매도에 나서지 못하는 역외가 대신 원화를 팔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도 여전하다. 지난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20달러대로 급락했다. 유가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캐나다달러 등 상품 통화들도 약세 추세를 지속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전일에도 2천2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자금유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인위적인 조정에 따른 달러-위안(CNH) 하락만 보고 달러 매도에 나서기에는 다른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불안한 셈이다.
최근 환시 패턴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달러-위안(CNH) 하락으로 달러화가 장초반에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도 장후반으로 갈수록 역외 매수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반등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달러화 1,210원대에서는 외환당국과의 공방도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이 개입 레벨을 점진적으로 물리고 있으나 장중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은 지속하고 있다. 달러화 1,210원 위에서는 당국이 스무딩을 멈추면서 달러화가 급등하는 현상은 나타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의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재료가 뒤섞이면서 제한적인 위험거래가 나타났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준이 "여전히 경기 부양적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해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경계감을 줄였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65포인트(0.72%) 상승한 16,516.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01포인트(0.78%) 오른 1,938.68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6.0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0.4bp 빠졌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20달러대로 저점은 낮춘 이후 30.44달러에 마쳤다. 전장대비 3.1% 급락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1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0.30원)보다 0.10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210원선 부근에서 출발한 이후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역외 매수에 역송금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롱플레이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장중 중국의 12월 무역수지가 부진하다면 달러화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다만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증시가 반등하는 등 안정되는 양상을 나타낸다면 달러화도 1,200원대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12월 중 금융시장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중국에서는 12월 무역수지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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