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中, 환투기 세력에 1라운드 압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개입으로 외환시장과의 전쟁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인민은행의 초강수가 효과를 발휘해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이 거의 같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개입이 위안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위안화 국제화 목표에 어긋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2)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기준) 중국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대비 0.11% 하락한 6.5750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이 하락하면 위안화 가치는 오른다.
같은시각 역외 달러-위안 환율(화면번호 2114)은 6.5880위안을 기록했다. 역내·역외 위안화 환율 차이는 0.0130위안으로 11일 0.0572위안보다 좁아졌다.
뉴욕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5765위안을 나타내 전일 역내 환율 마감가와의 차이가 0.0015위안으로 더욱 축소됐다. 역외와 역내 환율 차이가 거의 없어진 셈이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던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차가 축소된 것은 지난주 8일부터 인민은행이 역외 시장에서 시중은행들을 통해 위안화를 대거 매수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 여파로 홍콩 시장에서 위안화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은행간 위안화 대출금리는 66.815%로 전일대비 5배 뛰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앙은행이 (시장에) 누가 보스(boss)인지 상기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최근 중국 고위 당국자들도 위안화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일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한쥔(韓俊) 부주임은 뉴욕 중국 영사관에서 열린 브리핑 석상에서 "위안화 가치가 10%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터무니없고 불가능한 일"이라며 "중국은 환율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도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WSJ은 이 같은 중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전일 홍콩 은행간 금리가 폭등한데 대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을 쥐어짰다"며 "(중국의 개입은) 위안화 우려의 근원이 아닌 증상만을 공략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WSJ은 최근 역외시장의 위안화 매도를 부추긴 것은 다름아닌 중국 외환당국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이 결정된 이후 중국이 위안화를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기로 방향을 바꿨고, 지난주 위안화를 달러대비 대폭 절하함으로써 중국 경제 우려에 불을 붙였다는 것이다.
또 중국이 대외적인 공약과 달리 여전히 환시를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은 설명했다.
신문은 "당장의 개입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장단기적인 비용을 치를 수 밖에 없다"며 "역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개입은 위안화 국제화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역외 위안화 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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