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도 유가 폭락…수출부진에 기름 붓나>
  • 일시 : 2016-01-13 10:03:21
  • <환율 상승에도 유가 폭락…수출부진에 기름 붓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과 엔-원 재정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환율 측면에서 수출 가격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으나, 앞으로 수출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새해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저유가에 따른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901)에 따르면 싱가포르 금융시장에서 현물로 거래되는 두바이유 시세는 배럴당 26.44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29.93달러까지 떨어졌고, 런던 ICE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2월물도 30.78달러에 마감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세 유종이 모두 지난 2003년 이후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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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6년 이후 현재까지의 WTI와 브렌트유, 두바이유 가격 추이>

    국제 유가의 하락 추세는 우리나라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내놓은 '2015년 연간 수출입동향'에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부문의 단가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이 지난 한해 총 289억달러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연간 수출이 전년 대비 7.9% 감소했지만, 유가 하락 영향을 제외하면 2.9%로 축소된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산업부는 또 "유가영향품목의 수출 감소가 총 수출 감소분의 6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이 우리나라의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셈이다.

    이 같은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달러-원 상승에도 유가의 의미 있는 반등 없이 수출 단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4분기 국제유가가 전분기 대비 9.7% 하락했고, 지난 연말기준 배럴당 37.2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단가에 미치는 긍정적 기저효과가 지연되는 중"이라며 "해당 효과가 축소될 수 있어 2016년 수출 회복의 가장 큰 요인인 단가 회복 가능성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유가의 의미 있는 반등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자원 수출국의 구매력 개선이나 유가와 연동된 수출 품목의 단가 회복은 더욱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수출 단가 하락이 원자재뿐만 아니라 IT제품과 같은 자본재로도 확산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올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 효과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15년의 경우 지난 2014년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하던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지며 수출 감소율 역시 크게 나타난 것"이라며 "하락률이 아니라 단순 하락폭만 해도 50달러대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유가가 절반 수준이지만, 하락폭은 50달러보다는 훨씬 적은 상황"이라며 "수출에 대한 국제유가의 부정적 기저효과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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