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위안화 금리 폭등…달러-원에 불똥 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중국 인민은행(PBOC)의 위안화 절하 방어조치로 역외 위안화 금리가 폭등한 가운데 그 불똥이 달러-원 환율에 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일 금리 폭등으로 달러-위안(CNH)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오히려 달러화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위안화 매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신 원화를 매도해 달러화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원화와 싱가포르달러 등 위안화에 민감했던 통화들이 최근 들어 달러-위안(CNH) 하락에 반응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다.
◇ PBOC의 위안화 방어 초식…금리폭등에 매도세력 '움찔'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은행간 금리(화면 6440번)에 따르면 전일 하루짜리 은행간 위안화(CNH) 대출금리는 66.81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PBOC가 중국계 은행들을 동원해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를 매수하는 한편, 역내 은행들에는 역외 은행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해주지 않도록 하는 등 역외 유동성을 인위적으로 고갈시킨 여파다.
시장참가자들은 PBOC의 위안화 유동성 말리기가 역외 투기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했다. 위안화를 차입해 시장에 매도하면 위안화 약세(달러-위안 상승)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차입금리가 급등하면 이런 투기 거래가 어려워진다.
PBOC의 강경 대응으로 달러-위안(CNH)의 상승세는 눈에 띄게 꺾였다. 달러-위안(CNH)는 이날 오전 6.57달러대 수준으로 떨어져 등락 중이다. 역내 달러-위안(CNY)과 격차도 거의 없어졌다.
◇ 달러-원은 지속 상승…원화로 대신 투기 분석
위안화 절하가 중단됐지만, 달러화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달러화는 전일 위안화 강세에 반응해 1,203원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장후반 급등하면서 1,213.00원으로 고점을 경신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꾸준하게 달러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역외는 우리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위안화 강세에도 지속하는 역외 매수가 위안화 금리 급등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지만, 금리 문제로 위안화 매도가 어렵게 되자 원화 등 상관관계가 큰 통화를 파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리얼머니들이 헤지 성으로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데, 역에는 위안화 유동성 급감으로 달러-위안 숏포지션을 구축하지 못하는 세력들이 프락시 헤지에 나선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원화는 물론 싱가포르달러도 강세를 보이지 않은 점은 프락시 거래의 가능성을 키우는 증거"라며 "당국 입김이 우리보다는 싱가포르가 더 강하기 때문에 역외들이 원화 매도에 더 집중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부에서는 원화가 위안화와 괴리되 지속적인 약세 압력을 받으면 우리 당국의 대응이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다른 통화와 궤를 같이하는 달러화 상승은 용인할 수 있다는 스탠스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원화만 약세로 가는 현상이 길어지면 매도 개입의 강도가 지금까지보다 세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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