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 위안화 불안 진정에 롱처분…6.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증시 불안도 진정되면서 하락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6.30원 하락한 1,20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전방위적인 시장안정 노력이 단기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는 양상이다. 중국 역외 위안화 금리가 전일 폭등폭을 반납하고 하향 안정화됐으나 역외 달러-위안(CNH)의 하락세가 지속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보합권에서 반등흐름을 보이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했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는 환시 마감 이후 반락하며 2.4% 하락 마감했다.
이날 나온 중국의 12월 수출도 위안화 기준으로 2.3% 늘어나는 등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1.3% 이상 급등했고, 외국인 순매도도 500억원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롱처분에 나서며 달러화 하락을 이끌었다.
외환 당국도 장초반 달러화 1,210원선을 넘어서자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시장 안정에 나섰다. 달러화 1,205원 아래서는 역외의 저점 매수세도 재차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 1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96원에서 1,20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는 양상인 만큼 기존 롱포지션 청산이 진행되면서 달러화도 조정을 거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다만 중국의 안정을 예단하기 이르고, 달러화 반락시 매수 심리도 여전한 만큼 1,200원선을 바닥으로 반등시도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증시 불안과 북한 핵실험 등 악재에도 달러화의 상단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노출된 재료에 대한 민감도도 떨어지고 있다"며 "달러화의 상승이 여력에 대한 의문이 커진 만큼 1,200원선 아래로 레벨을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마감 이후 중국 증시가 불안하면서 달러화도 재차 반등했다"며 "역외들도 장후반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막히자 되사는 분위기라 1,200원선은 지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의 상승 탄력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위안화 금리가 하락했는데도 달러-위안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등 일단 불안이 진정되는 양상"이라면서도 "하지만 안정적인 관리가 지속가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방적인 롱 심리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달러 매도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며 "단기적인 롱처분으로 1,200원선 아래로 밀릴 수도 있지만, 원화 강세에 베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화가 반락하자 결제 수요도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 불안도 이대로 진정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달러화가 단기 차익실현 이후 상승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중국 불안 완화를 반영해 전일보다 1.10원 하락한 1,209.2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210원선을 회복했지만, 당국 개입 추정 물량 등으로 상단이 막힌채 곧바로 반락했다.
달러화는 이후 역외 롱포지션 청산과 네고 물량 등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중국 12월 수출입지표 호조도 달러화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달러화는 1,203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장후반에는 역외의 저점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소폭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203.00원에 저점을, 1,210.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06.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6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4% 급등한 1,916.28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7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천11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8.30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8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1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76원 하락한 1위안당 183.13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4.08원에 고점을, 183.03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58억7천3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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