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업체 中 변수·저유가 속 달러-원 전략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내 수출입업체 외환담당자들은 달러-원 환율 상승장에 따른 달러 매수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발 변수와 유가 하락 추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수출입업체 외환담당자들은 14일 저유가와 중국 증시 불안에 주목하면서 달러화 상승 기조에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위안화도 중국 당국의 집중적 관리에 조정을 받고 있으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지목됐다. 외환담당자들이 달러화가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배경도 위안화다.
업체들의 환율 상승 전망은 국내기업들의 선물환 거래량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작년 3·4분기 국내기업들의 선물환 거래량은 지난 2011년 2분기 582억달러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의 '3·4분기 외환시장 동향'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기업들의 선물환 매수 및 매도 금액은 315억달러다. 선물환 매도가 172억달러, 매입이 143억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8,9월은 선물환 매입이 우위를 보여 수출업체들이 선헤지를 많이 해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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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4분기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규모 *자료출처 : 한국은행>
외환딜러들은 이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과 조선업 등 수주 부진 영향, 그리고 글로벌 전체 교역 부진 등으로 절대량 자체가 준 영향도 있으나 수출입 업체들이 올해 달러화 상승 쪽으로 베팅한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무역 흑자국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통상적으로 선물환 매도가 우위를 보이지만 작년에는 수입업체 등 매수 쪽이 오히려 급하게 헤지를 한 셈이다.
◇ 수출입기업 "중국발 오버슈팅…상승장 본다"
자동차업체와 중공업체 등 달러를 매도하는 수출업체들은 현재 달러를 보유하는 쪽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유업체들은 전날과 같은 조정장에서는 달러화를 사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공업체들은 외화 차입이 있는 경우 헤징하지 않고 잉여 자금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잉여자금이 환산 이익이 나면서 차입금에 따른 환차손을 헤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회사 전체 포지션을 줄이는 동시에 헤지로 인해 재무제표상에 파생상품 포지션이 과도하게 잡힐 우려도 줄일 수 있다.
한 정유업체 외환담당자는 "유가 하락으로 단가가 떨어졌고 포지션이 줄어들어 선물환을 매입할 절대량도 줄어들었다"며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단기간에 오버슈팅된 면도 있는데 현재 중국발 변수가 본격적인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보단 중국 당국의 관리에 따른 단기적 조정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는 일시적 조정 외엔 중국 불안 등 재료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며 "전날같은 경우 달러화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해 달러를 사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달러화가 조정을 받아 떨어질 때마다 추가로 달러를 매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정유업체 외환담당자는 "상반기까진 달러 강세가 강하게 진행되고 중국 쪽 변수에 오버슈팅되겠으나 이후 조정을 받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상반기까지는 전반적으로 1,200원대에서 거래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업체들도 리스크 오프가 대세라고 평가하고 달러를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수출업체 외환담당자는 "전날 위안화 관련 불안이 다소 안정이 됐다고는 하지만 리스크오프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서 잠시 진정이 된 모양새 정도로 보고 달러화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업체들이 환율 상승 전망에 따라 작년 선헤징을 적게 한 측면도 있다"며 "외화 차입 부분에 대해서도 헤징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잉여자금으로 보유하는 게 더 유리하다. 환율 변동에 대응해 잉여자금을 더 보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콥딜러는 "연초인데다 달러화가 오른다는 전망 속에서 수출업체들이 다소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고점 대비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 속에 현재 1,200원대가 고착되면 이후 네고에 막히면서 상단이 막힐 것으로 본다. 달러화 급등에 대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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