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NDF 금융위기 이후 최대 '롱'…기업선물환 급감
  • 일시 : 2016-01-14 12:00:17
  • 지난해 NDF 금융위기 이후 최대 '롱'…기업선물환 급감

    NDF 308억달러 순매수…기업 선물환은 2009년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해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300억달러 이상을 순매수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거래는 1천35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해 위기 이후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5년 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역외는 지난해 총 308억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금융위기 징후가 드리워진 지난 2007년 339억달러 이우 최대 규모의 순매수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역외 매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분기별로 보면 역외는 1.4분기 82억달러, 2분기 114억달러 가량을 사들였다. 중국 위안화 절하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이 중첩된 3분기에는 168억달러나 순매수했다.

    미국이 지난해 9월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한 여파로 4분기에는 56억달러 순매도가 나타났다. 미국 금리 동결 이후인 10월에는 99억달러 가량을 내다 팔았다.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7억달러와 17억달러 가량을 사들여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떨어진 흐름을 보였다.

    ND스와프 거래를 포함한 역외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72억달러로 2014년 62억달러보다 1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급감했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총 1천351억달러를 기록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천207억달러 이후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직전인 지난 2014년 1천944억달러에 비해서도 600억달러 가량 급감했다. 지난 2011년 기록한 2천108억달러 가량에 비하면 4년 만에 절반 가까이 거래가 줄어든 셈이다.

    특히 선물환 매도 규모는 지난해 672억달러 가량에 그치며 2004년 621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이 2004년께부터 환헤지를 활발하게 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창기 헤지 시장 규모로 돌아간 셈이다.

    기업 선물환 매수 규모는 지난해 679억달러로 2009년 498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선물환 매도는 조선 및 중공업체 수주 둔화 등으로 선물환 매입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각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간 총 외환거래규모(현물환과 스와프 및 파생상품 총괄)는 일평균 235억8천만달러 가량을 기록해 2014년보다 12%가량 늘었다. 현물환 거래량이 일평균 109억달러로 24%가량 증가했는데, 원-위안 직거래가 일평균 24억달러 가량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외환스와프 거래는 일평균 108억달러 가량으로 전년대비 3.2%가량 증가했다.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지난해 달러-원의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6.6원 및 5.3원을 기록했다. 2014년 4.9원과 3.5원보다 각각 2원 가까이 확대됐다. 달러-원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47%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에서 볼 때 여덟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나 인도, 아르헨티나 등보다 변동성이 컸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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