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증시 불안·위안 약세 재개에 급등…9.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증시 불안과 위안화 약세 재개에 1,215원선 위로 고점을 높였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40원 급등한 1,21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중 한 때 1,215.3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3,000선 붕괴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극심한 혼란을 보이면서 달러화도 동반 상승압력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서울환시 마감 이후 3,000선 위로 반등했지만, 장초반 2,868선까지 내리는 등 불안감을 드러냈다.
닛케이225지수가 장중 한때 4% 이상 폭락하고, 코스피도 1,882선까지 밀리는 등 아시아 증시가 패닉성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800억원 이상을 내다 팔았다.
중국 달러-위안(CNH)도 이날 재차 6.6위안선을 넘어서는 등 약세를 재개하면서 달러화를 밀어올렸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와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이 어우러지면서 달러화는 급등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에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였지만,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하는 등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뚜렷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장마감 이후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는 "원화가 미 달러화 대비 절하됐지만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약간 고평가됐다는 것이 고민"이라며 "정부는 기본적으로 환율이 당시 상황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맞지만 급격한 변동이 있다면 나름대로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208원에서 1,21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증시 불안과 위안화 약세 재개 등을 감안할 때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이 달러-위안을 재차 밀어낼 수 있고, 우리 당국의 개입 강도도 다소 세진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 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고, 당국도 장막판 공격적인 개입 양상을 보였지만 장중 고점 돌파 등에는 매도 주문만 채우는 움직임이 이어졌다"며 "장막판 움직임을 보면 당국 개입이 세질 수도 있다는 생각인데, 시장의 롱심리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과 역외 매수 등으로 달러 매수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는 등 큰 틀에서는 상승세로 방향이 잡힌 것 같다"며 "장마감 이후 유 부총리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았지만, 달러화가 고점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국의 방어 레벨도 차츰 물러서는 형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위안화가 재차 약세를 보인 점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네고 물량도 추가 상승을 기다리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것 같다"며 "하지만 중국 당국이 다시 달러-위안을 누를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일시적으로 시장을 풀어주면서 시험하는 것일 수 있다"며 "환율이 한방향으로 지속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며, 장중 매수세도 패닉성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5.20원 상승한 1,209.2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숏커버성 달러 매수 등으로 1,210원선을 상회했다. 당국 개입 추정 물량에 1,210원선에서 저항력이 유지되는 듯했지만, 국내외 증시 낙폭이 깊어지자 차츰 상승폭을 키웠다.
역내외 롱플레이에 역송금 수요도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1,215원도 뚫어냈다.
달러화는 장 후반에는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이 집중되면서 다소 레벨을 낮춰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209.20원에 저점을, 1,215.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12.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0억4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5% 하락한 1,900.01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천825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7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7.66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5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64원 상승한 1위안당 183.77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4.33원에 고점을, 183.4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3억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