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가치 2년새 반토막…1998년 악몽 재연되나>
  • 일시 : 2016-01-15 09:18:53
  • <러시아 루블화 가치 2년새 반토막…1998년 악몽 재연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가 급락으로 러시아 루블화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하락하자 시장참가자들이 1998년 있었던 러시아 금융위기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 루블은 달러당 76~77루블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1분 현재 달러-루블 환율은 75.8807루블을 기록 중이다. 2014년 1월초 달러-루블이 33루블 수준이던 점을 감안하면 루블화 가치가 2년 만에 반토막 난 것이다.

    상품중개업체인 유타카쇼지의 관계자는 "원유 가격 회복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달러-루블이) 80루블을 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은 "당국의 개입으로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으려고 해도 재정적자 확대를 동반한 준비예금 감소로 루블화를 매수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한 경제회의에서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 1998년 위기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원유는 러시아의 수출에 약 40%를 차지한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82달러가 되지 않으면 예산 균형을 맞출 수 없다"고 밝혔다. 당초 러시아는 유가가 50달러대에서 움직인다는 전제로 예산을 짰으나 경기침체로 인해 유가가 더 올라야 예산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 13일 런던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시세는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해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문은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원유 공급 과잉에 가세해 올해 이란의 수출이 본격화하리란 전망으로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1998년에 있었던 재정위기는 러시아의 가장 큰 트라우마"라며 "당시 유가 하락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아시아 통화위기까지 겹쳐 루블화 약세·자본 도피가 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결국 채무지불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해 국제 사회에 충격을 줬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실루아노프 장관이 세출 삭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군사비를 대폭 줄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보장 비용을 줄이면 국민의 생활이 어려워져 사회 불안이 높아질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실루아노프 장관이 하반기 유가 상승 기대감을 나타내며 40달러의 유가를 전제로 예산을 짠다는 방침이지만 시장에서는 너무 낙관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림*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416>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