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원화 他통화 대비 고평가'…실질실효환율 보니>
  • 일시 : 2016-01-15 09:29:53
  • <유일호 '원화 他통화 대비 고평가'…실질실효환율 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화가 다른 통화보다 고평가된 상태라고 발언한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의 실질실효환율(REER) 통계에서도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 현상이 확인됐다.

    15일 BIS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 원화 REER은 110.98을 나타냈다. 원화의 REER은 지난 2012년 10월 100대에 진입한 이후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11월 기준 일본 엔화 REER는 70.71을 나타냈고, 유로화 REER는 88.89를 기록했다. BIS의 REER이 기준 연도인 2010년을 '100'으로 산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는 해당 연도에 비해서 절상된 반면 엔화와 유로화는 절하된 셈이다.

    원화 REER는 다른 아시아 통화와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호주 달러의 경우 11월 기준 REER은 87.45며, 말레이시아 링깃도 85.69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REER는 각각 113.15, 131.08을 나타내 원화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원화가 미 달러화 대비 절하됐지만,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약간 고평가됐다"고 말했다. 결국, BIS의 REER 통계에서도 유일호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확인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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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이후 원화와 다른 통화의 REER 추이>

    외환당국 관계자는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원화의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ER이 다른 국가보다 높다는 점은 원화의 펀더멘털이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에도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원자재 상품통화의 절하가 두드러졌다. 브라질 헤알의 경우 지난 2014년 1월의 REER는 84.68이었지만, 지난해 11월에는 67.68까지 하락하며 통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관측됐다.

    러시아 루블 REER는 2014년 1월 102.72에서 지난 11월 76.45로 급락했고, 중남미 주요 산유국인 콜롬비아 페소의 REER도 같은 기간 95.74에서 73.72로 떨어졌다.

    당국 관계자는 "실제 원화 REER로 볼 때 다른 통화보다 높지만, 일부 산유국 통화의 급격한 하락을 고려하면 이는 원화 가치가 최근의 글로벌 금융 불안에도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기조 지속 등 거시적인 측면의 건전성을 고려하면 국내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점이 REER 추이에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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