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금리 66.815%의 추억'…홍콩딜러가 본 차이나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중국 개입은 들러붙는 파리(투기세력)를 황소가 휭 하니 쫓는 느낌이었다. 파리도 놀라고, 지켜보던 사람들도 놀라고"
홍콩 현지에 나가있는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5일 최근 중국의 위안화 개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홍콩에서 지켜본 중국 인민은행의 무력시위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홍콩위안화 은행간 금리가 66.815%로 폭등했던 지난 12일. 홍콩 머니마켓의 거래는 공백 상태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딜러들이 거래 중지 상태로 멍하니 바라만 봤다고 한다.
한 외환딜러는 "시장금리가 60%대라고 고객한테 60%대에 주거나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지 않나"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아침에 80% 오퍼 50% 비드 이렇게 나오면 비드오퍼 차이가 3000bp, 급한 곳에서 뜯으면 시장 레벨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외환시장에서 거래하는 외환딜러들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금융시장 안정 의지가 워낙 강하고, 툴도 다양해서 당분간 시장변동성이 높더라도 향후 금융 불안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역내외 환율 갭을 줄이기 위해 역외 시장에 개입하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이런 흐름이 중국발 금융위기로 이어질 정도의 리스크요인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최근 홍콩 자금시장의 위안화 단기금리가 급등한 배경에는 중국의 역외시장 개입과 함께 위안화 유동성이 부족했던 점도 한 몫했다. 당시 위안화 RP거래 금지 조치 탓에 유동성이 메마른 상황에서 중국의 역외시장 개입이 나오며 시장이 패닉으로 치달았던 셈이다.
홍콩 딜러들은 CNH 하이보 오버나이트 금리가 66%대로 폭등했다 다시 하루만에 8%대로 반락한 것은 HKMA(홍콩 통화청)의 위안화 공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의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시에 CNH단기금리가 급등했을 때 HKMA에서 다시 위안화를 공급하면서 금리가 다시 안정됐는데 CNH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 향후에도 이런 식의 변동성은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당분간 변동성이 높더라도 인민은행의 강력한 개입 의지로 볼 때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개입을 한번 겪은 시장참가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중앙은행과 맞서지 말라'는 시장의 격언대로 투기 세력이 순순히 누그러질지는 아직 아무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콩의 외국계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금융계 사람들은 중국 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약해지면서 이러다 금융위기가 다시 오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다"며 "과도한 유가 하락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나오면서 자율적인 모멘텀이 나오려면 좀 더 시장이 망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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