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B 충격' 1주년…통화가치 상승에 시름하는 스위스>
  • 일시 : 2016-01-15 16:15:50
  • <'SNB 충격' 1주년…통화가치 상승에 시름하는 스위스>

    경기침체는 피했지만…기업들, 수익성 하락에 '죽을 맛'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환율 하한을 갑자기 철폐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긴 지 15일로 정확히 1년이 됐다.

    스위스 경제는 이후 경기침체는 모면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높았던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더 높아져 경제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SNB는 1년 전 이날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해 뒀던 환율 하한을 어떤 예고도 없이 폐기했다.

    SN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위기가 고조됐던 2011년 9월 환율 하한을 도입해 스위스프랑화 가치 상승을 억눌러왔으나 갑자기 이런 장치를 해제한 것이다.

    무제한 개입으로 환율 하한을 지킨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하던 SNB가 약속을 뒤집자 당시 스위스프랑화 가치는 순식간에 30% 폭등했다.

    갑작스런 환율 변동성의 확대로 일부 외환중개사는 파산까지 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스위스프랑화는 현재 유로당 1.09스위스프랑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 하한 적용 때와 견주면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화의 가치는 10%가량 상승했다.

    SNB의 결정은 곧바로 스위스 경제를 위축시켰다.

    2014년 4분기에 전기대비 0.7% 성장했던 스위스 경제는 지난해 1분기에는 마이너스(-) 0.3% 성장하며 뒷걸음질쳤다.

    2분기 성장률은 플러스(+) 0.2%로 반등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피했으나 3분기 성장률은 0.0%로 다시 하락했다.

    통화가치에 민감한 수출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위스 관세청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스위스 수출업체들의 출하는 전년대비 3% 감소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수출의 절반을 차치하는 유로존으로 수출은 7.3% 줄었다.

    비용절감 노력을 펼쳤음에도 기업들의 수익성은 대폭 하락했다.

    스위스 기계전기전자협회(SWISSMEM)가 벌인 설문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평균 6%포인트 하락했고 약 3분의 1의 기업은 지난해를 적자로 마감했다.

    이 협회의 한스 헤스 회장은 SNB의 환율 하한 철폐에 대해 "많은 기업에 재앙이었다"면서 "하룻밤 사이에 다수 기업의 순익이 사라졌다"고 한탄했다.

    관광업종은 이번 겨울 들어 눈까지 많이 오지 않아 울상이다.

    스위스 케이블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사이 외국 관광객들의 하룻밤 숙박은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이번 겨울의 케이블카 매출은 11% 감소한 상황이다.

    WSJ는 다수 리조트가 할인된 스키패스나 스파 이용권 같은 경품을 제공 중인 형편이라고 전했다.

    J.사프라사라신은행의 카스텐 유니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기업들이 비용절감으로 대응하기가 훨씬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대량 해고가 많지 않았지만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제조업체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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