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유가하락에 리스크오프 재개…보합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는 듯했지만 유가가 다시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낙폭을 반납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과 같은 1,21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개장 초 1,206.20원까지 밀렸지만 꾸준히 낙폭을 줄이면서 막판에 1,214.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유가가 반등하고 뉴욕증시도 강세 마감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자 달러화도 전일보다 낮은 1,200원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유가가 다시 하락하자 통화와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다시 리스크오프가 강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오후 4시 현재 3.0% 내린 배럴당 30.26달러에 거래됐다.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전환해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고 코스피와 닛케이225지수도 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의 개입으로 급등세가 진정되는 듯했던 달러-위안(CNH) 환율도 다시 상승하며 6.60위안대로 올라섰다.
시장에 롱심리가 만연한 가운데 장 초반 달러화가 하락하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를 지지했고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유입된 역송금 수요도 달러화를 떠받쳤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평택항 현장방문 중 기자들에게 달러-원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나 급변시 신속하게 조정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첫 회동을 하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으나 금리 등에 관한 특정한 언급은 없었다.
◇18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205원에서 1,21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에 상승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유가가 낙폭을 키운다면 달러화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스무딩이 레벨 방어 정도로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장 초반 리스크온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유가 하락으로 심리가 반전됐다. 유가가 흔들리니 통화가 움직이고 증시에도 부담이 가중됐다"며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한다면 달러화가 상승할 수 있지만 1,220원은 돌파가 쉽지는 않다. 18일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이라 포지션 커버가 나온다면 달러화 상승세가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1,210원대에서 네고가 나오고 있지만 롱심리가 크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을 회복하지 못하고 달러-위안(CNH)도 다시 상승해 원화의 프록시통화 지위가 다시 확인됐다"며 "단기적으로 1,210원 위아래로 움직이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시중은행 딜러는 "역외 리얼머니의 수요가 꾸준하다. 스무딩이 있지만 역외가 계속 매수에 나선다면 달러화가 오르기 편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며 "중국이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 이날 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밑돌면 매도가 몰리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것을 반영해 전일보다 5.40원 내린 1,208.0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는 유가 반등과 위안화 약세 진정으로 장 초반 1,200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유가 반등, 위안화 약세 재개, 주가 하락 등 위험회피 재료들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는 낙폭을 줄였다.
초반 약세에 대응한 결제 수요가 유입됐고 외국인도 계속 팔자에 나서 달러화 지지력을 보탰다. 이번 주 달러화는 7.30원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는 1,206.20원에 저점을 1,214.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10.95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6억8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1% 하락한 1,878.87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738억5천만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20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7.69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2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9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647원 하락한 1위안당 183.38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3.51원에 고점을, 182.71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59억5천200만위안을 나타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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