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형자금 '썰물'…중국발 불안에 안전자산선호 확대>
선진국 주식에서도 자금 이탈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지난주(7~13일)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2주 연속 지속됐다.
중국 증시가 3,000선이 붕괴되고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15억6천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이머징 전반에 투자하는 GEM 펀드에서 무려 12억6천4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자금 유출 강도가 가장 셌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는 2억300만달러, EMEA(Europe, Middle East, Africa)에서 1억1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중남미 지역에선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불안과 유가 하락, 신흥국 환율 약세가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자금이탈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의 경기 부진 우려가 심화되고 통화가치 약세가 함께 나타나며 신흥국에 대한 비중축소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북미 지역에서만 무려 124억9천9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자금 이탈을 주도했고, 서유럽 지역에서도 1억2천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16억4천900만달러, 글로벌(Global·선진국 전역에 투자)로 6억5천900만달러가 들어왔다.
김 연구원은 "북미 지역이 지난주 대비 순유출이 소폭 확대됐으며 서유럽 지역은 14주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지만, 규모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채권형 펀드에서는 신흥국은 자금이 이탈하고 선진국은 유입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신흥국의 채권형 펀드에선 GEM 펀드에서 13억4천100만달러, EMEA에서 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로 5억400만달러, 중남미 지역으로 3억1천600만달러가 들어왔다.
김 연구원은 "GEM 펀드에서 10억이 넘게 자금이 유출되면서 신흥지역의 자금 이탈이 강화됐다"며 "중남미 지역에서 자금 유입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적었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채권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으로 50억5천500만달러가 들어왔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1천800만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글로벌에서 13억2천200만달러, 서유럽 지역에서 9억5천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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