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저유가 공포 vs 위안화 방어
  • 일시 : 2016-01-18 08:16:54
  • <오진우의 외환분석> 저유가 공포 vs 위안화 방어



    (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진 영향으로 상승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국제유가에 미칠 파장에도 경계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17일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고 나서 중동지역의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또 이란의 원유 수출재개 이후 국제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란 경계감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역외은행의 역내 위안화계좌에 지급준비율을 부과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점은 달러화에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일부 외신은 PBOC가 오는 25일부터 역외의 위안화 거래 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역외 위안화 금리 상승과 달러-위안(CNH)의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재료다. 달러-위안(CNH)은 최근에도 역외 위안화 금리가 급등하면서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달러-위안(CNH)이 6.6위안선 위로 오르며 달러화도 1,210원선 위에 안착했다. 달러-위안(CNH)이 PBOC의 조치로 재차 하락한다면 유가 급락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다소 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1,210원선 위에서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이 지속하는 점도 공격적인 롱플레이는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달러-위안 하락 등으로 달러화가 1,210원선 아래로 내려서면 저점 인식 롱플레이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참가자들은 달러화 반락시 롱포지션 추가 움직임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꾸준한 이탈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유가 급락과 중국증시 불안 여파로 위험회피 거래가 강화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97포인트(2.39%) 하락한 15,988.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1.55포인트(2.16%) 떨어진 1,880.29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위험회피 심리로 전장대비 6.5bp 하락했고, 2년 금리는 5.3bp 급락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WTI는 전날보다 1.78달러(5.7%)나 낮아진 29.42달러에 마쳤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15.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3.40원)보다 0.7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21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뉴욕 장 막판 반락해 마감했다.

    당국 개입 부담과 중국 위안화 방어 시도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는 1,21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춰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유가 급락 여파로 아시아 증시에서 위험회피 거래가 강화되면 차츰 반등해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1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중국에서는 12월 주택가격지표가 나온다.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한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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