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亞증시 하락 베팅…"1,250원까지 환헤지"
  • 일시 : 2016-01-18 09:37:05
  • 서울환시, 亞증시 하락 베팅…"1,250원까지 환헤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 니케이지수 1만7,000선, 코스피지수 1,900선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이 아시아증시 그래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 1,250원 선까지 고점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단기바닥을 보지 않는 한 해외투자자의 주식 환헤지 관련 달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시아증시에서 이탈하는 외국인 주식자금은 상당한 규모다.

    국제금융센터의 18일 펀드플로우 보고서에 따르면 GEM(Global Emerging Market) 및 신흥아시아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자금은 11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금센터가 지난 1월7일부터 13일까지 7개국 증권거래소 자료를 집계한 결과 아시아에서 유출된 주식자금은 20억6천1백만달러를 나타냈다. 이 중에서 대만에서 나간 주식자금은 8억2천만달러, 한국은 5억7천800만달러,인도는 4억5천900만달러 등으로 유출 규모가 컸다. 중국에서 유출된 주식자금을 뺀 금액인 만큼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은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크다.

    외환딜러들은 아시아증시가 하락하면서 환헤지 없이 들어온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자금 환헤지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서울환시에서 'R비드(1천만달러 이상의 주문)' 실수요로 이어지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증시에서 저점을 봤다는 인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분간 주식헤지 관련 달러 매수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자금은 딜러들이 당국 매도개입 경계심에 트레이딩을 자제할 때도 R비드로 대응하며 환율을 올리는 식의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외은지점 딜러도 "작년 8월에 나왔던 정도는 아니나 주식자금이 달러 매수로 몇천억원 정도는 계속 나오고 있다"며 "증시 하락으로 인해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 부근으로 하락하면 매수하는 식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주식헤지 관련 실수요가 환율 1,250원 수준에서 완화될 것으로 봤다. 외환 당국이 1,250원선에서 환율 상승에 대응해 강한 매도개입에 나설 여지가 있는데다, 환율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다소 옅어질 수 있는 레벨이란 이유에서다.

    또 다른 외은지점 딜러는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환헤지에 나설 때는 달러-원으로 하는 편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1,250원 선은 돼야 당국이 본격적으로 나설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주식헤지 관련 달러 수요 증가분이 투기성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