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자금 두달 새 5조 이탈…달러-원 상승압력 커져>
  • 일시 : 2016-01-18 10:53:14
  • <외인 자금 두달 새 5조 이탈…달러-원 상승압력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한층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이후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정도를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순매도는 14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들의 외화자금 이탈과 맞물려 달러-원 환율 상승압력도 커지고 있다.

    ◇ 외화자금 이탈…작년 상반기 이후 14조원 순매도

    1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누적 주식 순매도 규모는 4조8천710억원을 나타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 상태를 나타낸 날은 12월 1일과 1월 6일 단 이틀뿐이다.

    더욱이 코스피지수 하락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7월부터로 시계를 넓히면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14조4천507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주요인으로는 중국 관련 불안심리와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 등이 지목되고 있다.

    먼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관측된 중국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달러-엔 환율이 116엔대까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30달러대 이하로 내려갔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동의 오일머니도 우리나라 증시에서 대규모 이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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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1일 이후 코스피에서의 투자자별 매매 추이>

    실제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5년 12월 증권투자 동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자들은 지난달 외국인 중 제일 많은 7천73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2월뿐 아니라 매월 상위 자금이탈국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동자금의 증시이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 자금이탈에 높아지는 달러-원 환율 눈높이

    이 같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외국인의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 등 모멘텀, 실수급 모두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모멘텀 측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실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등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요소들이 꾸준히 나타나는 중"이라며 "당일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한다고 해서 당장 역송금 수요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12월부터 누적된 순매도 규모를 고려하면 관련 상승 압력은 당연히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재료와 수급이 엇갈릴 경우 달러화의 방향을 찾기 쉽지 않지만, 현재는 두 요소 모두 상승 우호적"이라며 "현재 달러화 레벨이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상승 압력 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달 내내 이어지면 달러화가 현 수준보다 더 레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고점은 꾸준히 1,220원대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 스팟환율도 1,22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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