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中 GDP에 쏠린 시선
  • 일시 : 2016-01-19 08:20:09
  • <오진우의 외환분석> 中 GDP에 쏠린 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CDP) 증가율에 주목하면서 1,210원선 부근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시장참가자들의 이목이 온통 집중된 가운데 지표 발표 이후 상하이종합지수 등의 동향에 따라 달러화도 향방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및 4·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6.9%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화가 1,210원 위로 고점을 높였으나 상승 압력은 이전보다는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중국이 역외은행의 위안화계좌에 대해서도 지급준비율을 부과키로 하는 등 위안화 절하 방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들도 전일 중국의 규제조치 등으로 달러화 1,210원선 위에서는 롱포지션의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나올 중국 CDP가 예상치 수준에서 발표되면 불안심리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도 달러화가 1,200원대 중반 이하로 크게 레벨을 낮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달러화 급등을 경험한 수출업체들이 네고 시점을 늦추는 래깅(Lagging) 조짐을 보이는 반면 수입업체들은 1,210원 부근에서 결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의 진정이 가시화하지 않는 이상 역내 수급상으로도 달러화의 본격적인 하락 조정이 펼쳐질 상황을 아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에도 3천500억원 정도 순매도를 기록했다. 역송금 수요도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어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중국의 GDP 등 지표가 호조를 보이더라도 통계 자체의 신뢰성도 떨어진 상황이라 시장의 반응이 세지 않을 수도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잡히지 않는 점도 부담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밤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28.94달러로 추가 하락했다. 레벨을 감안하면 유가의 추가 하락이 어렵다는 인식도 적지 않지만, 반등이 나타나기 이전까지는 불안감이 지속할 수밖에 없다.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금융시장에서도 유가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졌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1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0.90원)보다 0.8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210원선 부근에서 출발한 이후 중국 GDP 발표를 대기하면서 소폭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역외 롱처분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은행권에서도 달러 매도 심리가 다소 강화될 수 있다. 이후에는 중국 GDP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가 호조를 보이고, 전일 소폭 반등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날도 추가 상승한다면 달러화의 추가 하락도 가능해 보인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주요 일정이 많지 않다. 중국에서는 4분기 GDP를 비롯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대거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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