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수장된 국제금융맨 은성수, 풀어야 할 숙제는>
  • 일시 : 2016-01-19 09:56:52




  •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에 은성수 신임 사장이 19일 취임했다. 전임 사장이 비위 혐의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판한 은 사장이 KIC를 안정궤도에 올려놓을지 국내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국회와의 관계의 회복은 물론 한국은행으로부터의 추가 자산 위탁, 전임 사장의 퇴임 과정에서 생긴 조직 내부의 생채기를 추스르는 일까지 안팎으로 과제가 산적해 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는 은 사장이 정통 국제금융 관료로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대국회 관계 회복 급선무…전임 사장 검찰 수사도 '산'

    KIC가 맞닥뜨린 급선무는 대 국회관계의 회복이다. 전임 사장의 SNS상 막말 파문으로 시작된 국회와의 불화는 지난 2년간 KIC 조직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국회 관계가 흔들리면서 정부 및 한국은행 등과도 호흡이 매끄럽지 못했다.

    안홍철 전임 사장은 결국 여야를 막론한 국회와의 불화 끝에 감사원 특별감사까지 받고 퇴임했다.

    안 전 사장의 퇴임한 만큼 국회와의 관계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감사원 특별감사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은 조직의 이미지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다.

    전임 안 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은 은 신임 사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 조직의 비위 행위가 또 한 번 주목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 등에서는 은 사장이 정통 관료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난관을 헤쳐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KIC는 이미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이 한국은행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사장까지 관료 출신이 임명되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커질 수 있음에도 정부가 관료 출신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 배경과도 맥이 닿는 부분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은 사장이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충분한 관리 능력을 갖췄다"며 "조직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최적임"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생채기도 보듬어야…한은과 관계도 중요

    대외적인 난관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의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도 은 사장의 중요 과제다.

    감사원은 특별감사에서 안 전 사장을 포함해 7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감사결과 발표 이후 일부 직원이 퇴직하는 등 조직 내부의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국부 수익률 증대는 조직의 목적상 공격적으로 뛰어야 할 직원들이 자칫 '보신주의'에 함몰될 위험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일선 직원들이 위축되지 않고 투자기회 발굴 등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챙기는 일도 은 사장이 빼놓지 않아야 할 일로 꼽힌다.

    물론 지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직원의 규정에서 어긋나는 일 처리 등이 재발하지 않게 철저한 업무 원칙을 세우는 일은 기본이다.

    한은으로부터의 추가 위탁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KIC는 한은에서 지난 2011년 30억달러를 마지막으로 추가 위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임 안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한은으로부터의 추가 위탁을 호언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불안정한 조직 상황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한은이 추가 위탁을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 사장은 관료 시절부터 한은 국제국 등과 호흡을 맞춰온 만큼 한은으로부터의 추가 위탁 성사에 대한 기대도 크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은 사장이 한은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산 추가 위탁의 가능성도 이전보다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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