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KIC 사장 "환골탈태 않으면 존립도 의심"(상보)
<<기자 간담회 내용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조직의 존립 자체도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변화와 개혁을 촉구했다.
은 사장은 또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투자환경도 어렵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사장은 19일 KIC에서 열린 6대 사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 사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포함해 과거 KIC에 제기됐던 국회와 언론의 따가운 질책을 돌이켜보면 환골탈태하는 수준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지 않으면 그 존립 자체에 대해서도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개혁을 통한 대내외의 신뢰 회복이 첫 단추가 되어야 한다"며 "클린 KIC가 되기 위해 투자결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준범감시인의 권한을 확대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업계의 관행이라고 했던 조직문화 투자 관행 중에서 다른 금융기관 입장에서 고칠 점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의 비대칭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동성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투자 환경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가를 보여주는 한 예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직원들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모두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리스크 관리가 철저하게 긴 호흡으로 행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은 사장은 "또 하나의 KIC 임무인 국내 금융산업 발전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 기관 위탁규모 증대와 함께 국내 금융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 사장은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 등이 KIC에도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또 국내금융기관에 대한 자산위탁 확대와 KIC의 국내 투자 허용 문제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은 사장은 다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변화와 혁신을 통해 KIC가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사장은 "AIIB가 출범하고 인프라 투자 등을 시작하면 국내 기업들의 참여하는 과정에서 대출이나 지분투자 등으로 KIC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KIC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돌리는 게 중요하다"며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는 말과 같이 내부를 다지고 투명성을 확대해 KIC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사장은 이어 "한국은행이나 국민연금 등에서의 자산위탁도 과제지만, 중요한 것은 KIC가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이 돈을 들고 와 맡기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결국 KIC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 기관에 대한 자산위탁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KIC 설립 목표이기도 한 만큼 위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KIC가 자선사업가는 아닌 만큼 수익률은 봐야 한다"며 "수익률이 (해외기관대비)조금 낮아도 감내할 수 있는 정도면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IC가 이제 설립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자기 앞가림도 어려웠던 시기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도 돌볼 수 있는 여유는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은 사장은 KIC의 오랜 과제인 해외 국부펀드 등과 공동으로 국내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역시 KIC가 변해서 밖으로부터 요구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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