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中 경기해석 '분분'…"G2 싸움 볼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서울외환시장에서 중국 경기에 대한 해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20일 중국 GDP가 예상에는 부합했다면서도 '25년 만에 최저치'라는 점 등이 불안 재료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기 하방위험이 미국 금리 결정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달러-원 환율 전망도 'G2(주요 2개국)' 재료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지표의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반응이 나타났다. 리스크오프가 오히려 완화돼 재료가 소멸됐다고 보는 입장과 중국의 경기 하방 국면이 앞으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달러화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 팽팽하다. 달러화의 롱숏 포지션 구축도 팽팽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전날 역내외 참가자들은 지표 발표 후 섣불리 방향을 잡지 못했다. 오전 11시 발표된 중국 지표가 예측 보합으로 나타나자 롱스탑 물량으로 한차례 반락했으나 이후 지표가 부진했다는 평가에 다시 반등해 1,213.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중국 당국의 부양책 기대로 다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로 마감했다.
◇ "中 경기 우려" vs "예상보다 양호"
대부분 딜러들은 결국 중국 GDP가 25년만에 최저치 기록하면서 7% 성장률 시대를 마감했다는 데 대해 중국 경기 하방 위험성은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예측 보합이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재료가 소멸됐다고 보는 지적도 나온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오전까지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예측 보합이라 봤으나 이후 부진했다고 보는 세력이 강해져서 다시 각국 통화들이 흔들렸다"며 "지표는 부진했으나 시장 참가자들이 경기 예측을 낮게 해 예상에 부합했고 위안화도 최근 안정적 모습을 보여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1,220원을 연거푸 실패하면서 전체적으로 포지션 구축이 팽팽하다"며 "롱숏 싸움을 해 볼만한 레벨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직도 중국 지표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며 "지표 발표 후 방향을 쉽게 잡지 못하다 상해 증시가 3,000선을 회복하면서 리스크오프 심리가 완화돼 달러화가 조정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GDP는 다들 예상했던 수준이라 특별한 게 없다고 보여진다"며 "오히려 재료가 소멸되면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 美 금리 결정에 끼치는 영향은…
딜러들은 무엇보다 중국발 경기 변수가 다음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지난해 9월 FOMC 의사록에서 나타났듯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들의 인식에도 중국에 대한 우려가 일부분 자리 잡은 만큼 향후 중국 관련 스탠스 변화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A은행 딜러는 "이제 미국 금리 게임이 재밌어졌다"며 "중국 경기가 좋지 않으면 미국도 금리 인상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비관론도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이 안정돼야 미국으로 시선 이동이 가능하다"라고 짚었다.
B은행 딜러는 "FOMC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음주에 있을 FOMC 재료가 중국 재료와 종합되면 달러화는 1,200원대 초반 레인지 장세에서 더욱 하락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대 의견도 없지 않다. FOMC에서 신흥국 경기를 우려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데다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큰 배가 움직이는데 중국 재료는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C은행 딜러는 "현재 달러화 하락은 차익실현이지 숏포지션이 구축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중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위쪽으로 살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금리 인상 횟수를 줄이겠다고 명시하는 등의 스탠스 변화가 현재로선 없다"며 "중국 경착륙 이슈가 나온다 해도 미국이 얼마나 글로벌 이슈를 생각하느냐가 관건이다. 역사적으론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여파가 미국의 경기에도 크게 역효과로 작용하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이라는 큰 배가 움직이는데 추세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이 경착륙하지 않고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따라 안정되길 바라는 것이 Fed의 스탠스 변화를 기대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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