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부채 급증…세계 경제에 시한폭탄<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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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09:58:27
신흥국 부채 급증…세계 경제에 시한폭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국의 급속한 부채 증가가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WSJ은 "신용평가사의 회사채 신용등급 하향이 가속화되고 자금조달 금리는 상승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작년 약 5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순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WSJ은 세계 경제의 엔진 구실을 했던 신흥국이 성장 둔화와 어려워진 조달 환경에 발목을 잡혔다고 지적했다. 저금리의 부채로 버텨온 민간부문의 건전성이 위태하다는 것이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며 "세계 글로벌 리스크 회피 현상은 추가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과 스프레드 확대, 통화 하치 하락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WSJ은 특히 중국이 세계 금융시장 우려의 진앙지가 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신문은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경제둔화는 모든 대륙의 경제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전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0년 3.8%를 기록한 이후 25년만에 최저치이며 중국의 국가 목표치인 7%를 밑돌았다.
WSJ은 과잉생산과 높은 부채 부담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이미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인 철강업체 시노스틸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상태다. 지난달 시노스틸은 세 번째로 채권상환 만기를 연장했다.
부채 문제는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부각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통신업체인 트리콤셀은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부채를 두 배 가까이 늘려 자국내에 수백 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이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구매력은 낮아졌고, 결국 지난 10월 트리콤셀은 약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싱가포르달러 표시 채권을 상환할 수 없다고 밝혔다.
WSJ은 신흥국의 GDP 대비 회사채 비중이 지난 2008년 이후 30%포인트 증가해 현재 8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70% 수준이다.
신흥국 회사들은 원자재 가격 강세와 고속 성장을 발판으로 회사채를 발행해왔지만, 원자재값 급락으로 작년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4%에도 못미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신흥국의 회사 디폴트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주요 5개국의 회사채 등급 하향조정이 지난 2년간 6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WSJ은 이와 같은 신흥국의 불안이 전면적인 위기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과거에 위기를 거친 학습효과로 많은 국가들이 (위기의) 전염을 막기 위한 방어벽을 가지고 있다"며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성장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환율 유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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