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에 대한 시각…위기때 수준 vs 바뀐 환경>
  • 일시 : 2016-01-20 10:42:56
  • <환율 1,200원에 대한 시각…위기때 수준 vs 바뀐 환경>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초반에서 조정국면에 돌입했다. 달러-원 1,200원대는 위기국면에서나 볼 수 있었다는 수준이라는 조정심리도 크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으로 과거와 달리 환율이 가팔르게 하락하기도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0일 대외위기 때마다 달러화가 1,200원을 넘어섰지만, 현재의 중국 금융불안 완화 등을 고려하면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8년 이후 달러화가 1,200원을 넘어선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과 2011년의 유로존 위기, 중국 관련 불안이 두드러진 지난해뿐이었다. 최근 6년여간 달러화가 1,200원대에 진입할 때에는 대형 대외 이벤트가 두드러졌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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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 이후 달러화 추이. 가로선은 1,200원 선>

    이 같은 장기 추이를 고려하면 달러화가 현재 레벨에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달러화 1,200원대는 글로벌 위기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며, 중국관련 불안이 일정부분 진정되면 상승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실제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달러화의 종가기준 상승폭은 25.60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1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달러화는 종가 기준으로 7.80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달러화가 1,2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상승폭 자체도 눈에 띄게 둔화된 셈이다.

    A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 1,200원대에 대한 레벨 부담은 확실히 큰 것 같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로존 위기 등 대형 대외 이벤트가 두드러질 때 달러화가 1,200원대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수준에서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저유가에 따른 위험회피와 미국 금리 인상 등 서울환시가 직면한 환경이 달라진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섰고, 국제유가 역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가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 움직임이 과거와 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B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 1,200원대가 부담스러운 레벨로 각인됐지만, 현재는 이전과 다소 다른 대외 환경에 직면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고, 국제 유가도 배럴당 30달러대가 깨지는 등 달러 강세의 동력 자체는 유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C은행 외환딜러도 "과거 위기 때와는 달리 달러 인덱스 자체가 크게 올라온 상황"이라며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도 현재 레벨에서 조정을 받더라도 크게 내려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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