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가두리 장세'…1,200원 이럴땐 무너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좁은 레인지에서 정체기를 보이면서 1,200원선 지지력이 도마에 올랐다. 달러-원 환율 1,210.00원 선을 중심으로 가두리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1)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일 1,200원대로 진입한 이후 8일 1,198.10원 종가를 제외하면 줄곧 1,200.00~1,215.00원 레인지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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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추이>
외환딜러들은 당장 1,200원선을 무너뜨리고 하락세를 이끌 변수는 없다면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둔감해질 경우 단기적으로 하향 이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 中경기 부양책과 심리적 전환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을 깨고 하향 추세를 형성하려면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를 통한 위험회피 심리 해소, 국제 유가 상승, 아시아 증시 호조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달러화 상승세를 이끈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이 중국 변수에 둔감해질 때까지 매수세를 흔드는 것도 중국 변수가 될 수 있다.
연초부터 폭락세를 보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달러 매수 심리에 불을 지폈다. 중국이 역내외 위안화 환율 갭을 줄이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은 크게 출렁였다. 중국이 7%대 경제성장 시대를 접고 바오류(保六), 6% 성장률 시대로 접어든 것도 시장 심리를 악화시켰다.
시장참가자들은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중국 성장률 둔화와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의 강력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심리적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
◇ 국제유가 안정과 증시 바닥 확인
달러화가 1,200원선 하향 추세를 형성하려면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 안정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국제유가는 이미 배럴당 20달러대로 접어들었다. 미국상품선물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8.4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12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서울환시가 유가 하락에 달러 매수로 대응할 공산이 크다.
아울러 달러화가 1,200원선을 깨려면 중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 하락세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증시 하락에 따른 외국인 환헤지 수요와 역송금 수요 등이 달러 매수 쪽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서다. 증시 바닥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200원선 부근에서 달러 저점 매수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
한 서울환시 외환딜러는 "시장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어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등 강한 이벤트 없이 달러-원 1,200원선 붕괴는 쉽지 않다"며 "중국 부양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이후 증시 상승, 유가 안정 등 최근 상황에 대한 되돌림이 있어야 달러화 1,200원선 하향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 포지션 쏠림도 1,200원 붕괴 조건
달러화 1,200원선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시장 포지션의 쏠림이다. 최근 외환시장은 바이온딥스(하락할 때마다 저점 매수) 전략에 집중했다.
달러 매도보다 매수 쪽에 무게 중심이 더해지면서 시장 포지션이 롱으로 기울 가능성도 크다. 역외NDF투자자들이 1,210원선 부근에서 롱스탑에 나서는 등 차익실현성 매도세도 등장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바이온딥스에 우호적이다.
시장 전체에 롱포지션이 과도하게 실리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 역외롱스탑, 외환당국의 매도개입 등에 주루룩 되밀릴 수 있다. 이 경우 1,200원선 하향 이탈 가능성을 열어둘 만하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상승세가 제한되고, 시장 포지션이 롱으로 어느 정도 쏠려있을 경우 월말 네고물량이나 당국 개입이 더해지면서 1,200원선 하향 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상승세에 대한 조정일 뿐 하락 추세로 방향이 전환되려면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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