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스톰' 아제르바이잔, 자본통제 도입 초강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앙아시아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이 자본통제 정책을 도입했다.
유가 폭락 충격에 아제르바이잔은 지난날 달러페그제를 포기했으며 이후 마나트화 가치가 30% 넘게 폭락했다. 이로 인해 사회적 불안까지 야기됨에 따라 강경 정책을 꺼내 든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제르바이잔이 본국에서 해외로 자금을 이전할 때 20%의 거래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20년간 원유 판매를 통해 경제적 호황을 누려왔으며 작년에는 유럽판 아시안 게임인 유러피안 게임을 주최하기도 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원유와 가스는 수출의 95%를 차지하고 정부 세수의 75%가 여기서 나온다. 이는 또 국내총생산(GDP)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헤이다르 알리예프가 대통령은 지냈고, 지금은 후계자이자 아들인 일함 알리예프가 대통령을 맡는 등 알리예프가가 권위주의적 통치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이 올해 아제르바이잔의 성장률이 -0.8%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등 유가 하락이 이 국가의 통치 모델을 위협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최근에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수차례 시위로 표출되기도 했다.
컨설팅업체인 GPW의 리비아 패기 애널리스트는 "알리예프 대통령은 유례없는 시기에 직면했다"면서 "정부가 전통적인 조처로 사태를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환 거래를 죽임으로써 환율의 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마나트화 가치 폭락의 충격을 완화하고자 빵이나 밀가루에 대한 부가가치세(VAT)를 면제해주고, 연금을 10% 인상하는 등의 조처를 발표한 바 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유가 하락과 주변국의 통화가치 절하행진은 안타깝게도 아제르바이잔 외환시장에 패닉과 투기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당초 배럴당 50달러의 유가를 상정하고 예산을 짰으나 유가 하락에 예산을 다시 짜고 있고, 알리예프 대통령은 국유자산의 민영화 계획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CEIP)의 아제르바이잔 전문가인 토머스 딜 왈은 지금의 상황을 '퍼펙트 스톰'에 비유했다.
그는 알리예프 대통령이 "각각 다른 그룹의 불만에 찬 시민들로부터 어떻게 신뢰를 얻어낼지 불가능한 가까운 임무에 당면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