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亞 증시 패닉에 롱베팅 재개…8.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우려 등으로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패닉성 하락세를 보이면서 1,210원대 중반으로 급등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8.10원 급등한 1,2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항셍H지수)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8,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했다. 코스피는 2.34% 내렸고, 닛케이 225지수도 3.7% 폭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장에서 낙폭을 다소 회복했지만, 오전 장에서 2%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아시아금융시장 시간대의 거래에서 배럴당 27달러대로 추가 하락하며 불안감을 자극한 데다, 지급준비율 인하 등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점도 투매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증시가 패닉성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달러 매도 조짐을 보이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재차 달러를 사들였다.
외환당국이 달러화 1,213원선 부근 등에서부터 달러 매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역외 중심의 롱플레이를 꺾어놓지 못했다.
◇2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208원에서 1,22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아시아 증시 폭락 흐름이 런던과 뉴욕 시장에서도 이어진다면 달러화가 1,220원선 상향 돌파 테스트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런던과 뉴욕 증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며 "위험회피 심리를 잠재울만한 재료가 마땅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표가 만약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네고와 당국 추정 매도세 등으로 1,214원선이 막혔지만, 1,218원선까지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역외들도 엔-원 롱스탑에 따른 일시적인 포지션 조정 이후 다시 달러 매수에 나서는 상황이라 추가 상승이 어색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와 증시 불안이라는 롱재료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1,210원대 위는 레벨 부담은 적지 않은 만큼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1.60원 상승한 1,207.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부터 역송금 수요와 역외 매수, 은행권 숏커버가 어우러지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달러화 1,213원선부터는 당국의 매도 개입 추정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개입 추정 물량에 네고도 동반되면서 달러화는 오후 장에서 소폭 반락키도 했지만, 장후반 롱포지션 구축 시도가 재차 강화되면서 1,124원선까지 올라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207.50원에 저점을 1,214.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11.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0억6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 폭락한 1,845.45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311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65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6.89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8.5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9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18원 상승한 1위안당 183.93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4.07원에 고점을, 183.19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54억2천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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