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지뢰밭 환시…ELS 파장 주시
  • 일시 : 2016-01-21 08:22:30
  • <오진우의 외환분석> 지뢰밭 환시…ELS 파장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와 증시의 급락 등 팽배한 글로벌 외환시장의 위험회피 심리에 1,210원대 상승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홍콩H지수 폭락과 이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의 무더기 원금손실 위기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등이 홍콩증시에 투자금 환헤지 언와인딩 물량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경계심이 적지 않다.

    최근 투신권 언와인딩 물량도 실제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상승압력을 가하는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8~9월 중국증시 폭락 당시도 투신권 언와인딩이 달러화 상승 압력을 가중시킨 바 있다.

    홍콩의 달러 페그제에 대한 투기세력의 공격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홍콩 증시가 이날도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투신권 언와인딩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뉴욕 장후반 주요 주가지수의 낙폭 축소 등으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국제유가가 6.7% 폭락해 27달러선도 밑도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뢰밭을 지나는 중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지난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연속 순매도 기록과 같다. 불안안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이날도 외국인 매도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순매도 기록의 경신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내외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운 여건인 셈이다.

    다만 외환당국의 꾸준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으로 달러화 1,210원선 위에서 레벨 부담도 큰 편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도 수차례 1,220원선 내외까지 고점을 높이기는 했지만, 번번이 추가 상승에는 실패하고 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레벨 부담과 함께 역외 시장에서도 당국의 스무딩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유가 급락으로 위험회피 거래가 지속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28포인트(1.56%) 내린 15,766.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2.00포인트(1.17%) 낮은 1,859.33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5.6bp 하락해 2%선 아래로 밀렸다. 2년만기 국채금리는 4.2bp내렸다. 2월물 WTI는 무려 6.7% 폭락한 배럴당 26.55달러에 마쳤다. 다만 이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3월 WTI는 28.3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오히려 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1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4.00원)보다 4.7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19.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후반 뉴욕 증시 반등과 당국 스무딩 추정 물량 등으로 가파르게 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화는 1,21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춰 출발하겠지만, 상승 시도는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홍콩증시 향배와 투신권의 헤지 언와인딩 유입 강도 등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달러화 1,210원대 중반 수준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은 고정변수로 감안해야 할 요인이다.

    한편,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관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추가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호주에서는 11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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