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도 '어둠'…유가 하락이 직격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국제 유가의 하락이 지속되며 올해 첫 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 감소폭이 9%대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점쳐졌다.
21일 관세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의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감소한 222억8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달 들어 10일까지의 수출 감소폭인 22.5%보다는 많이 축소됐지만, 전체적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 측면에서의 교역조건 개선도 이번 달의 수출 감소세를 완화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 달러화 스팟 종가는 1,088.40원으로, 전일 종가인 1,214.00원과 비교해도 125.60원 상승했다. 20일까지의 전체적인 추이로도 달러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원가량 높아진 상황이다.
달러화 상승에도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며 수출 부진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그림1*
<1월 들어 20일까지 달러-원 추이. 빨간 선 왼쪽이 2015년, 오른쪽이 2016년>
이번 달 20일까지의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국제 유가 하락세 지속이 지목된다. 지난해 초반 국제유가의 세 유종 모두 배럴당 40달러대 초반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배럴당 20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월에 비해 현재의 국제 유가는 5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결국, 국제 유가 급락이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의 수출 단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전체적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이번 달에도 지속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월의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정도 줄지만,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저유가"라며 "달러화 상승에도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20일까지의 수출도 감소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도 저유가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과 자원 수출국의 경기 부진이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좋지 않은 파급 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이 유 부총리의 인식이다.
유일호 부총리는 금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유가라는 것이 장점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산유국과 자원 수출국의 경기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며 "해당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어든다는 것이 현실이며, 올해도 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