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권영선 "홍콩, 1997년 고통 반복되진 않을 것"
  • 일시 : 2016-01-21 16:59:29
  • 노무라 권영선 "홍콩, 1997년 고통 반복되진 않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노무라는 최근 통화가치 유지를 위해 고전 중인 홍콩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의 고통을 다시 겪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21일 보고서에서 "자본유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지만, 홍콩의 통제를 벗어나는 위험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순자본유출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콩은 가계소득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고,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조정된다면 거시건전성 조치를 해제할 여지가 있다"면서 홍콩 당국은 국내에 특정된 위험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권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홍콩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달러 페그제 유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자 투기 세력의 공격을 받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은행간 시장에서 홍콩달러화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자 이듬해인 1998년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은 5.8%나 위축됐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1994~1997년 홍콩은 GDP의 3.5%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냈었다면서 GDP의 1.8%에 달하는 경상수지 흑자를 거둬온 2012~2015년과 대조했다.

    그는 홍콩은 경상수지 흑자 누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말 3천590억달러로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은 탄탄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모든 통화 기준 은행 예대율이 지난해 11월 기준 71%를 기록, 1997년 이전의 고점인 1995년의 181%에 비해 크게 낮은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홍콩은 신용에 의해 부동산 가격이 과대평가돼 있고,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가 과대하며, 금융시스템의 레버리지가 높은 점 등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사태의 예로는 대규모 자본 유출로 홍콩 은행간 금리(하이보)가 1997년처럼 급등한 가운데 아시아 통화가 갑자기 큰 폭 하락해 홍콩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이 급상승하는 경우를 들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위험한 상황은 중국의 경착륙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페그제를 유지해야 할지 딜레마에 직면하겠지만 이럴 가능성은 작다면서 "홍콩이 통화안정을 유지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 가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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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의 경상수지 추이>

    ※자료: 노무라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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