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구원투수 드라기…후속타도 나올까
  • 일시 : 2016-01-22 08:24:34
  • <오진우의 외환분석> 구원투수 드라기…후속타도 나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정책 재검토 발언 등에 영향을 받아 1,200원대로 되돌아올 전망이다.

    드라기 총재는 전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동결했지만, 다음 회의에서 재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CB의 완화 기대에 극심했던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특히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반등했고, 뉴욕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도 1,200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면서 각국의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도 강화된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측근이 이번달 당장 추가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불안의 진앙인 중국에서는 당국이 연일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발표하면서 시장 불안 다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드라기의 발언으로 한숨 돌린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지에 따라 달러화의 향방도 결정될 수밖에 없다.

    역외 달러화의 낙폭이 컸던 만큼 이월 롱스탑 등으로 달러화가 추가 하락할 수는 있지만, 1,200원선을 밑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주 달러화는 역외 시장에서 롱처분과 당국 개입 등으로 레벨을 낮추더라도 장중에는 반등하는 흐름을 반복했다.

    달러화가 1,200원대 거래에 익숙해지면서 수출업체 네고가 느긋해진 반면 달러화 반락시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꾸준한 수급 압박 요인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까지 3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최장기 순매도 기록을 다시 썼다.

    중국 증시 안정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1,210원선 아래서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저점 롱포지션 구축 스탠스가 여전하다.

    중국 및 홍콩 증시의 반등 등 아시아시장에서 위험투자 회복 양상이 이어지지 못한다면 이날 달러화도 차츰 낙폭을 줄이며 반등할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드라기 발언 영향으로 위험투자 거래가 회복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94포인트(0.74%) 오른 15,882.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6포인트(0.52%) 높아진 1,868.99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3.8bp 올라 2%선을 회복했고, 2년 국채금리는 0.8bp 올랐다. WTI는 4.2% 오른 29.5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0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3.70원)보다 9.9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장초반 추가 롱스탑 등으로 1,200원대 초반으로 저점을 낮출 수 있겠지만, 레벨 하향 이탈을 어려울 전망이다. 역송금 수요와 저점인식 결제 등이 1,200원선 부근에서는 강화될 수 있다.

    중국 등 아시아증시가 역외 시장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면 장후반 반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 특이 일정은 없다. 일본에서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