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건전성 대응 독해졌다…외신 흔들기에 단호>
  • 일시 : 2016-01-22 10:34:20
  • <한은 외환건전성 대응 독해졌다…외신 흔들기에 단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이 우리 외환보유액의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한 외신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들은 22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외신보도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신 위주로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외환건전성에 대한 공격성이 집중됐던 것은 위기 시마다 반복되어온 현상이다.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은 사전에 차단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 한은의 이례적 대응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日 언론의 '정치적인' 외환보유액 흠집 내기

    한은은 전일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경제신문 니케이의 보도를 상세히 반박했다.

    니케이는 지난 20일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이 불거졌다면서 우리 외환건전성을 문제 삼았다.

    니케이는 우리 외환보유액의 달러 비중이 60%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또 채권과 주식 등 수익성자산에 투자된 비중이 95%를 넘고 유동성 자산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보유액의 절반 이상이 정부기관채와 자산유동화채, 회사채 등에 투자된 점도 문제 삼았다. 한마디로 위기시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들은 우리가 일본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원할 것이란 점을 부각하기 위해 외환건전성에 딴죽을 건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 한 관계자는 "수익성 자산에 투자된 보유액의 유동성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모를 리가 없다"며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왜곡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니케이 지적에 대해 "보유액으로 운용하는 모든 채권은 우량 채권으로 유동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정부기관채와 MBS의 유동성도 국채와 유사하며 회사채도 우량 금융기관 등에만 투자하고 있어 현금화가 용이하다"고 반박했다.

    ◇외환보유액 공격의 기억…한은 '사전 차단'

    한은의 설명은 상식에 가까운 내용이다. 보유액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하는 안정성과 유동성의 조건을 충족한 자산만 포함된다. 단적인 예로 한국투자공사(KIC)가 운용하는 자금도 사실상 보유액이지만, 대체투자 등 유동성 기준에 못 미치는 자산은 보유액 통계에서 제외된다.

    굳이 해명이 필요없는 내용임에도 한은이 공식적으로 대응한 것은 과거의 경험 때문이다.

    지난 금융위기 당시에도 외환건전성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2008년 영국 더 타임스가 단기외채를 문제삼은 이른바 '9월 외환위기설'이 대표적이다. 파이낸셜타임즈와 등 유력 외신들도 보유액의 유동성 문제를 제기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당시 외환당국의 고위 관료들이 언론사를 직접 찾아가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이번 니케이의 보도는 정치적인 배경이 깔렸기는 하지만, 당시 제기됐던 공격 근거와 유사한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칫 확대 재생산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킬 위험도 없지 않은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나름 유력 외신에서 이런 보도가 나오면 오해가 발생할 수 있어 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전일 예정에 없던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 및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한은의 정책 대응에 대해 시장과 더욱 원활히 소통해 불안심리가 불필요하게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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