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중앙은행 수장들의 불안 달래기
  • 일시 : 2016-01-25 08:14:10
  • <오진우의 외환분석> 중앙은행 수장들의 불안 달래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의 완화에 따라 1,190원대 중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잇달아 부양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드라기에 이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추가적인 부양 대응이 가능하다는 언급을 내놨다. BOJ는 이번주 28~29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당장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지만, 완화적인 언급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 있다.

    주요국 완화책에 대한 기대가 부상하면서 국제유가가 9% 이상 상승하는 등 빠르게 반등했다. 미국 동부에 몰아친 한파와 폭설도 난방유 수요 증가 기대를 키우며 유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캐나다달러 등 국제유가와 면밀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상품통화 및 위험통화들도 반등했다.

    서울환시에서도 드라기 발언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본격적인 롱포지션 청산에 나서고 있다. 유가의 추가 반등 등 역외 롱처분이 지속할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달러화가 낙폭을 확대할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선 부근까지 큰 폭 뛰어오르면서 역외 중심의 엔-원 롱포지션의 손절 매도도 강화될 수 있다.

    외환당국의 행보는 양방향으로 달러화의 변동성 조절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딜러들은 지난 22일 역외 롱처분이 몰리며 매수 공백이 발생하자 당국이 달러 매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의외의 대응에 시장도 혼란을 느끼고 있지만, 당국이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달러화 1,210원선 위에서 급등 방어 노력을 감안하면 하루 15원 가까이 낙폭이 과도해지는 것만 제어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번주 26~27일 예정된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달러화에 하락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연준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유가가 큰 폭을 반등한 가운데 위험투자가 강화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83포인트(1.33%) 상승한 16,093.5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91포인트(2.03%) 오른 1,906.90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3.1bp 상승했고,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0bp올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대비 9% 폭등한 배럴당 32.1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9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0.10원)보다 2.2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90원대로 내려서 하락 조정 흐름을 조금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을 감안하면 1,195원선 부근 등은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가와 주요국 주가 등이 반등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지 자신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점도 달러화 반락시 매수 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경제강좌 운영 MOU를 체결한다. 일본에서는 12월 무역수지가 나온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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