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어버린 1년-6개월 FX스와프포인트…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1년물과 6개월물 외환(FX) 스와프포인트 간 차이가 좀처럼 벌어지지 않고 있다. 에셋스와프 물량 등 수급 압박과 우리나라, 미국 간 금리차 축소 등 재료 모두 장기물 스와프포인트의 상단을 누르는 모습이다.
2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지난 22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4.90원을 기록했다. 같은날 6개월물은 4.40원에 종가를 형성하며 두 기물 간의 차이는 0.50원을 나타냈다.
해당 거래일에 3개월물이 2.85원을 기록해 6개월물과 1.55원 차이가 난 점을 고려하면 듀레이션 차이에도 1년물과 6개월물의 스프레드는 상당히 좁은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관측됐다. 2014년 6월 한때 1년물과 6개월물 FX 스와프포인트의 차이는 8.10원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9월 17일에는 두 기물이 같은 가격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 1년물과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 스프레드의 최대치는 1.20원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두 기물의 차이가 1.00원 이상으로 벌어지는 상황 자체가 드물었던 셈이다.
이 기간 FX 스와프의 하락세에는 수급과 재료 등의 요인이 모두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달러와 위안화 예금 등에 따른 에셋스와프 물량, 해외증권 투자에 따른 환헤지 물량 등으로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재료 측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된 것이 주 배경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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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부터 1년물과 6개월물 FX 스와프포인트 간 차이>
1년물과 6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 스프레드가 0원에 가까운 움직임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환시 참가자들은 두 기물 간의 가격 역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실제 두 기물 간 가격역전현상이 발생했을 때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2011년의 유로존 위기 당시뿐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원에서의 금융시장 충격과 안전자산 선호 강화 없이는 해당 현상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1년물과 6개월물의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 때나 관측된 것"이라며 "당시 1년물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역전이 됐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리스크 오프가 크게 강화되거나 위기 상황 없이는 두 기물의 가격 역전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장 올해 초반 1년물이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갔을 때도 레벨 부담으로 부채스와프 물량이 나오며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우리가 내리는 기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1년물과 6개월물이 역전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재료 측면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작고, 수급 측면에서도 6개월 쪽에서 에셋스와프나 선물환 물량이 나오며 두 기물 간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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