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다시 내린 유가…韓 성장률 부진
  • 일시 : 2016-01-26 08:21:43
  • <오진우의 외환분석> 다시 내린 유가…韓 성장률 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가 재하락하면서 1,200원 부근으로 되돌아올 전망이다. 공급과잉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국제유가의 불안정한 흐름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중앙은행 수장들의 완화적인 발언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안도랠리를 보였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으면 불안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주 후반 이후 롱처분 위주로 흘렀던 환시의 분위기도 재차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하는 장세로 바뀔 수 있다.

    국내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4·4분기 및 2015년 국내총생산(속보치)를 보면 지난 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에 그쳤다. 3분기 1.3%에서 대폭 후퇴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6%를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 2.6%가 예상된 수준이긴 하지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금리 인하 기대 및 달러화 상승 기대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은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연초 이후 달러화 급등은 위안화 약세와 중국 증시 급락 등에 따른 역외 투자자들의 프락시 헤지 영향도 컸다. 중국 시장이 안정을 유지한다면 프락시 헤지 유인은 떨어지면서 유가 하락에 대한 민감도도 경감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락시 헤지성 수요 주체로 파악되는 대형 글로벌 채권펀드도 지난주말 등에 기존 헤지 물량의 일부를 털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되고, 주후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한 점도 달러화의 급격한 변동은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장의 기대대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인 스탠스를 확인한다면 위험투자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BOJ에서도 시장의 불안을 완화시키려는 언급이 나올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으로 위험투자가 다시 위축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29포인트(1.29%) 하락한 15,885.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82포인트(1.56%) 내린 1,877.08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3.0bp 내렸고 2년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수준을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라크의 지난 12월 산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전장대비 5.8% 하락한 배럴당 30.3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정규장 마감 이후 추가 하락해 배럴당 30달러선 아래로 다시 미끄러졌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9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20원)보다 4.4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90원대 후반에서 출발해 1,20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롱심리가 재차 강화되겠지만, 한차례 급격한 롱스탑도 경험했던 만큼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롱플레이는 어려울 수 있다. FOMC와 BOJ 회의 등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를 제한할 수 있다.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대한상의 중장기 어젠다 전략회의에서 축사를 한다. 해외에서는 호주금융시장은 휴장하고 일본에서는 12월 서비스업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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