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글로벌 중앙은행'에 물어봐>
  • 일시 : 2016-01-26 08:50:38
  • <달러-원 환율, '글로벌 중앙은행'에 물어봐>

    -지난주 ECB 이어 이번주 Fed·BOJ 잇따라 출격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기조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중국 경제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에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중국인민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원투수로 나선 가운데 이번주에는 26일과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오는 29일 일본은행(BOJ)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 ECB, 위험선호 자극…달러-원 환율 20원 하락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6일 이번주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BOJ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좌우되고 달러-원 환율도 방향을 잡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FOMC와 BOJ가 새해 들어 확산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달래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기조를 피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주 ECB가 보여둔 스탠스도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공조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월 통화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해 추가적인 통화완화 시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지난 22일 다보스포럼에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다변화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의사와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도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국내외 주가가 반등한 데다, 그동안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강세를 보이던 일본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도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인 1,214.00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 25일 1,194.2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ECB 정례회의 이후 20.00원 정도 낮아진 셈이다.

    ◇ 서울환시, FOMC·BOJ 통화정책 결과에 올인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연초 들어 고공행진을 하던 달러-원 환율의 갑작스러운 하락현상은 지난주 ECB 정례회의를 계기로 FOMC와 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번주 FOMC가 앞으로 금리인상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피력할 경우 달러-원 환율도 하향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FOMC 이후 글로벌 증시가 얼마나 안정세를 회복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안정될 경우 단기간에 급등한 달러-원 환율도 1,190원 아래로 하향시도를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FOMC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기조에 어떤 시그널을 보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 당국자들이 엔화 강세에 불편한 심경을 피력한 만큼 BOJ의 스탠스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글로벌 통화완화기조가 확인될 경우 달러-원 환율도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FOMC가 금리인상 스탠스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가 위험자산 회피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통화정책에 의지한 금융안정에 한계론도 제기됐다. 결국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우려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중 FOMC와 BOJ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은 중국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얼마나 진정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FOMC는 기존의 긴축기조를 일부 중립수준으로 선회하는데 그칠 가능성이 크고, 금리 인하를 포함한 중국의 경기부양책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중앙은행에 기댄 안도감이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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