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美 연준 '정책실수' 목소리 커져"
  • 일시 : 2016-01-26 09:12:13
  • FT "美 연준 '정책실수' 목소리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 12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정책 실수'였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만 해도 일부에서 드디어 금리가 올랐다는 안도감마저 나왔으나 연초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너무 안이한 평가가 아니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밥 미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정책 실수는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면서 "역사적으로 연준은 성장률이나 물가가 불편할 정도로 높게 올랐다는 이유로 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성장은 느리고, 임금 상승률은 제한적이며, 디플레이션이 수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이 갖춰 놓은 안전망 없이 금융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에 대해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부양책은 유동성 공급을 통해 자산 가격 하락을 방어한다는 '중앙은행 풋(put)'에 대한 시장의 믿음을 강화했다.

    그러나 최근 연준을 중심으로 한 중앙은행의 정책은 이런 확신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시장의 기대만큼 양적완화(QE)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 실패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작년 12월 이미 비현실적으로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공격적인 조처로도 시장의 불안을 가라앉히지 못했으며, 연준은 긴축을 시작했을 정도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제프리 나이트 헤드는 이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자산 저평가와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조처로 촉발된 자산가격 부양의 시대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 가격이 금융위기 때의 최악의 순간이었던 것에서 역사상 가장 수익률이 양호했던 시기 수준으로 급격하게 올라, 가격 상승이 지속될 때는 즐거웠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수익률은 다소 달랐으며, 올해 초 경험을 보면 투자환경이 달라졌다는 가능성만 강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올해 연준의 4차례 금리 인상에 대해 투자자들이 처음에는 이를 의심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비웃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하반기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률 곡선은 급격하게 '플래트닝(평탄화)' 현상을 나타내면서 채권시장이 보는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약해졌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그러나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에 대한 희망을 접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주 ECB가 '시의적절하게' 완화정책을 시사해 시장의 '안도 랠리'가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FT는 이번 주에는 연준과 BOJ가 모두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통화정책 조처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중앙은행이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신호는 분명히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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